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3D 프린팅, 자동 판단(automated judgment) 기술을 앞세운 제 3차 산업혁명 대두
디지털 세계로의 이전이 본격화 되면서 제 3차 산업혁명이 예고 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5일간 가트너 심포지엄/IT엑스포에서는 향후 3년간 전 방위에 영향을 미칠 2014년도 10대 전략 기술과 10대 주요 예측이 발표됐다. 가트너는 이번 행사에서 모든 기업의 IT기업화, 산업의 재탄생, 디지털 세상에서의 C레벨의 역할변화 에 주목하며 제 3차 산업혁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비즈니스가 디지털화 되면서 전례 없이 새로운 방식으로 기술을 결합하고 매출과 가치를 창출한다. 디지털 세상을 이끄는데 C레벨 역할 변화가 대두되는 이유다. 전 방위적인 디지털화로 인해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고 산업이 재편성된다. 이는 새로운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을 의미한다.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이자 가트너 펠로우(Gartner Fellow: 최고 영예 애널리스트)인 데이브 애론(Dave Aron)은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 활성화된 머지않은 미래를 ‘무인 택시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고 건물이 언제 쓰레기 통을 비워야 하는지 알려주는 세상’ 이라고 묘사했다.
모든 기업이 기술 기업으로
기술을 근간으로 기업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할 수 있게 된다. 모든 기업이 기술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가트너가 말하는 이유다.
가트너가 가장 주목 하는 기술은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3D 프린팅, 자동 판단(automated judgment)의 세가지 기술이다.
사물 인터넷이 차차 현실화 되기 시작하면서 해당 기술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이 환경과 상태를 감지하거나 보고 혹은 제어하게 될 것이다. 언제 식물에 물을 줘야 하는지 알려주는 센서처럼 간단한 형태에서 스마트카 처럼 복잡한 형태도 이에 포함된다.
3D 프린팅의 상용화도 머지 않았다. 3D 프린팅은 새로운 제조 공법을 제공해 패션, 소매업, 부동산, 방위 등 다양한 산업을 획기적으로 탈바꿈 시킬 전망이다. 3D프린팅을 통해 비즈니스 프로세스 최적화는 물론 생산 주기를 단축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생겨날 수 있다. 개인의 요구에 맞춰 다품종 소량 생산 혹은 일회성 생산이 가능해 모든 비즈니스에 위기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가트너는 내다봤다.
데이터는 비즈니스 혁신의 원천이자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구성하는 원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물 인터넷으로 수 백억 개에 이르는 물건과 엄청난 양의 실시간 데이터를 생성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과도한 정보량으로 인해 개인이 모든 정보를 확인하고 관련 결정을 내릴 수 없게 된다는 점이다. 시간과 역량을 고려할 때 인간 대신 컴퓨터가 데이터와 지식을 바탕으로 복잡한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며 의사 결정을 컴퓨터에 의존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으로 가트너는 예측했다.
산업의 재탄생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비즈니스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 비즈니스 위기 및 기회 등 비즈니스의 모든 단계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이 제품과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면서, 기업 운영 방식이 새로워 지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이제 비즈니스 모델에까지 영향을 주면서 더욱 획기적인 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디지털 기술로 제품, 서비스 및 프로세스, 사용자 경험이 개선되고 있으며 기업 내 근무 방식과 파트너와 협력하는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화를 통해서 효율성과 효과성 모두 개선 가능하다.
디지털을 이용해 기존의 금융 기관과 벤처 투자업체의 운영 방식을 재구성한 예로 스퀘어(Square), 비트코인(Bitcoin), 킥스타터(Kickstarter)가 심포지엄 현장에서 소개됐다. 나이키(Nike)의 경우 인터넷에 연결된 스포츠 의류와 장비로 헬쓰케어 산업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언급됐다.
디지털 전환은 보다 역동적인,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위기와 기회도 만들어 냈다. 스타우드(Starwood), 힐튼(Hilton), 하얏트(Hyatt) 호텔과 같은 대형 호텔 체인의 경우 처음에는 호텔스닷컴(Hotels.com)과 같은 전자상거래 시대의 비즈니스 모델을 상대로 경쟁해야 했으나 이제는 에어비앤비(AirBnB)와 같은 아주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과 경쟁하고 있다. 모객을 위해 다른 호텔과 경쟁할 뿐만 아니라 빈 방을 소유한 잠재 고객과도 경쟁하게 된다.
디지털 세상을 이끌다
디지털 전환은 C레벨의 역할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가트너는 말한다.
가트너는 CEO가 디지털 기술 활용에 있어 빠르게 기술을 개발하고 소유하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작고, 혁신적인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CIO의 역할은 향후 몇 년간 ‘디지털 스토리텔러(digital storyteller)’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CFO가 기업의 가치 창출에 있어 각 역할을 정의하고 비즈니스에서 주된 서사를 담당했다면 이제 CIO가 회사 내의 디지털 스토리텔러가 되어 각 역할을 재정비 하고 비즈니스 가치창출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CIO는 강력한 리더십을 확보하고 모든 임원이 디지털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CDO(Chief Digital Officers: 최고디지털책임자)의 비중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CDO를 두고 있는 기업은 전체 10%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현재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이며 내년에는 그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가트너의 10대 전략 기술은
가트너가 기업의 전략적 대응 필요성이 있는 기술을 매년 조사를 통해 전년 심포지엄/IT엑스포 행사에서 선정 및 발표하는 것이다. 가트너는 이 10대 전략 기술을 `향후 3년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기술`로 정의하고 있으며, 기술별 순위 보다 리스트 자체에 의미가 크다.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IT 또는 비즈니스에 대한 대전환 발생 가능성, 막대한 투자에 대한 필요성, 채택 지연 시 위험성 등이 포함된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