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온라인 게임 판을 깨겠다”…홍문철 대표의 도전장

`라그하임` `라스트카오스`로 초창기 온라인게임시장에 파란을 일으키며 게임업계 풍운아로 불렸던 홍문철 갤럭시게이트 대표가 오랜 침묵을 깨고 다시 시장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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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온라인게임의 안방시장 장악과 한국 업체들의 개발·투자 침체에 따른 최악의 시장위축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안고서다.

갤럭시게이트는 지난 4년간 개발력을 쏟아온 액션 롤플레잉게임(RPG) 대작 `프로젝트A(가칭)`의 국내 서비스를 위한 티저사이트를 이달 중 오픈하고 내년 상반기 정식서비스를 목표로 비공개·공개 테스트 담금질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국내 서비스와 함께 일본,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2013` B2B관에 출전해, 게임 내용을 조금씩 해외에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지스타2012에도 개발 중간 단계의 짧은 동영상만을 공개했지만 B2B관 최고의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우리나라 토종 온라인게임의 매서운 맛을 보일 관심작으로 주목받았다. 다음 달 지스타를 전후해 갤럭시게이트는 `프로젝트A`의 아시아 주요국 서비스 파트너와 일정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홍문철 대표와 함께 한상은, 서정원, 이동현 등 라그하임 시절부터 이후 에이트릭스, 카로스온라인까지 국내외에서 지금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는 다수의 PC온라인게임 개발·서비스 프로젝트에 동행했던 팀으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프로젝트A`는 3D 카툰 렌더링 기법을 활용해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것과 같은 시각효과를 선사한다. 수려한 그래픽 효과와 스피드한 멀티 전투시스템 등의 복잡한 기술 구현에도 불구하고 2Gb 이내의 가벼운 클라이언트 용량과 서버와의 패킷 최소화 기술로 어떤 네트워크 상황이나 저사양 PC에서도 부드러운 구동이 가능한 특징을 갖고 있다.

홍문철 갤럭시게이트 대표는 “그동안 지켜왔던 원칙대로 게임 완성도가 갖춰지지 않으면 게임에 이름을 붙이지 않겠다는 각오로, 게임 개발과 게임성 완성에 전념하고 있다”며 “모바일게임이 대세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게임성과 재미만 확고하다면 사용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PC온라인 게임의 위기가 거론되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저력을 프로젝트A로 확인시켜줄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국산 PC온라인 게임 기근 현상이 빚어지면서 이른바 흥행 가능성이 있는 게임은 오히려 시장에서 `단독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홍문철 대표의 `프로젝트A`의 초기 반응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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