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친환경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핵심 원천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 OLED연구실(실장 이정익)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및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형태의 OLED 광원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 기술 개발 과정에서 국내외 특허 출원 및 등록 89건과 기술이전 수익 8억5000만원을 챙겼다.
이 기술은 `광추출 소재 및 부품 개발`이 핵심이다. 투명전극과 기판사이에 빛을 산란시킬 수 있도록 기판에 나노구조체를 만들고 굴절률이 높은 유무기 복합 소재를 이용해 표면을 평평하게 만들었다. 투과도 손실이 10% 이내다.
250℃ 이하의 비교적 저온상태에서도 공정이 가능하다. 플라스틱과 같은 고분자화합물(Polymer)로 박막 코팅처리를 한 뒤 열처리와 UV(자외선)처리를 하면 저절로 나노구조가 만들어진다.
연구진은 이 기술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제조에 쓰이는 고가 광학 패턴장비가 필요 없기 때문에 제조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OLED 조명은 얇고 가벼운데다 색감이 우수하고 눈이 편안한 광특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높은 전력소모와 가격 등이 시장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 보고서에 따르면 OLED 조명 관련 세계 시장은 오는 2015년과 2020년 약 18억달러와 56억달러로 예상했다.
이정익 실장은 “소재·부품에서 광원-조명 등기구에 이르는 전 주기적인 기술을 모두 개발한 것”이라며 “OLED 조명 생태계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기술은 오는 7일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KES)에 출품, 일반에 공개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