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앞두고 모바일 게임 시장 들썩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게임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국경절은 형식적으로 10월 1일부터 7일까지이지만 명절 전후로 일주일씩 휴가를 내 최대 3주간 연휴가 이어지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온라인 게임뿐 아니라 모바일 게임까지 공격적인 신작 출시와 마케팅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 치후360, 바이두 등 중국 현지의 주요 모바일 게임 플랫폼 사업자들은 국경절을 맞아 대대적인 모바일 게임 신작 출시와 마케팅,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중국에서 그 어느 해보다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이 치열해져서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의 마케팅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이동이 많은 국경절 연휴기간 동안 모바일 게임 신작과 플랫폼을 알리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우선 텐센트는 자체 플랫폼인 게임센터에 신작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매일매일팡팡` `텐센트 사천성` `비행대전` `리듬마스터` 등의 게임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 신작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은 해외 게임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치후360은 공격적으로 한국 모바일 게임을 퍼블리싱한 데 이어 국경절 기간 동안 주요 게임들의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드래곤 플라이트`를 국경절에 맞춰 출시하고 플랫폼 전면에서 게임 홍보와 마케팅을 시작한다. 이미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러브커피`는 기존 PC플랫폼 버전의 인기에 힘입어 이렇다 할 마케팅을 하지 않았으나 국경절을 앞두고 사용자 확대가 예상된다.

한편, 한국 게임업계로선 중국 국경절 특수가 예전만 못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해 국경절 기간 동안 새로 출시하는 한국 모바일 게임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헬로히어로` `쿠키런` 등 중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한국 게임은 대부분 올해 말이나 내년부터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한 모바일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국 추석 연휴에 많은 모바일 게임회사들이 게임 홍보와 사용자 확대를 노린 것처럼 중국 게임업체도 국경절 기간을 최대 대목으로 여기고 있다”며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지는 데 국경절이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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