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미래창조과학부 벤처 1세대 멘토링 지원센터는 대학생 창업동아리 학생 등 청년 예비 창업가 30명과 `더파이오니어(The pioneer)-베스트스타트업 오브 코리아` 대회를 찾았다. KDB 나눔재단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에서 주최한 창업경진대회다. 이 날 결선에서 서영화 뱁션(Vapshion) 대표가 대상을 받았다.
국내 창업경진대회가 주로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데 반해 이 대회는 이른바 `죽음의 계곡`이라고 불리는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스타트업 기업 중 성장가능성이 높은 유망기업을 발굴, 지원해 창조경제 스타기업으로 육성하는데 취지를 두고 있다.
창업과 기업경영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단이 직접 스타트업을 방문, 경진대회에서 설명했던 사업을 직접 검토하고 대표와 직원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하는 형태다. 계획서와 PT 상의 허울좋은 `말`이 아닌 실제 사업을 심사하겠다는 것이다. 상금도 크지만 이를 일괄 지급하지도 않는다. 그만큼 꼼꼼한 대회다.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은 대회 개회사에서 “세상을 변화시키고 행복하게 만들고자 하는 열정과 도전정신을 가진 청년창업가 여러분들이 진정한 창조경제의 파이오니어”라며 “산업은행은 창업초기 유망기업이 중소.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출은 물론 성장사다리 펀드, 벤처투자, 테크노뱅킹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DB나눔재단과 한국기업가정신재단이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청년창업지원사업은 이번 대회 이외에도 해외창업 지원 및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업문화 확산을 위해 창업 재도전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도 준비 중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