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포럼 체질 개선…"제2 창업기 만든다"

“내년이 제2의 창업기가 될 것입니다. 기대해도 좋습니다.”

정보보안기업인 소프트포럼의 체질 개선이 눈길을 끌고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을 322%나 끌어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어서다.

이 회사는 올 초 안랩 연구소장 출신인 홍승창 전무를 영입했다. 이후 제2연구센터인 `신사업연구소`를 열었고 전체 직원의 33%에 이르는 연구인력 30명을 신규 채용했다.

경기가 썩 좋지 않은 국내 보안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모습. 하지만 회사의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위해서는 필수로 판단하고 추진했다.

29일 이경봉 대표는 “소프트웨어는 재고를 쌓아 판매하는 사업이 아닌 기술력과 인력으로 싸우는 시장인데 회사는 그동안 연구개발 부분이 약해 개선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변화를 시작한지 이제 반년이 넘었다. 이 대표가 합류한 게 지난해 12월이고 대표이사로 선임된 건 올 3월이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간의 노력들이 속속 가시화돼 기대를 모은다.

이 대표는 “이달 초 출시한 `투 채널 인증` 솔루션도 소프트포럼이 2~3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이라며 “현재 새로운 프로젝트만 8개 이상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이 소프트포럼의 제2의 창업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흑자전환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이다. 공인인증 솔루션에 치중됐던 사업 구조를 DB 암호화와 모바일 육성으로 균형 있게 바꾸었고, 4분기에는 신제품 출시 효과와 공공 수요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당초 계획한 매출 230억원을 달성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국IBM에서 최연소 스토리지사업본부장을 지냈다. 이후 안철수연구소에서 해외사업, 마케팅, 영업 총괄담당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한국IBM 재입사 후 지난해 12월부터 소프트포럼을 이끌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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