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서정식 KT클라우드웨어 대표(KT 클라우드 컨버전스 TF장)는 2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오라클 오픈월드 2013`에서 KT의 클라우드 사업 계획과 오라클과 협력 현황을 발표했다. 오픈월드에서 국내 통신업체가 클라우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서 대표는 KT의 클라우드 서비스 로드맵을 공개하며 오픈스택 기반 차세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4분기 지속적인데이터보호(CDP)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픈스택은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형태의 클라우드 컴퓨팅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오픈소스 기반이라 비용 절감에 유리하고 호환성이 높다. HP·델·IBM 등 유수 기업이 관련 사업을 추진 중으로, 국내는 KT와 삼성SDS 등 일부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KT는 오픈스택 적용 범위를 스토리지에서 서버로 확대할 방침이다. 적용 범위가 종전보다 대폭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 회사는 일부 스토리지 서비스에만 오픈스택을 사용하고 있다. 테스트를 거쳐 내년 상반기 상용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서 대표는 KT가 오라클 등과의 협력으로 바탕으로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가상화 솔루션 `오라클VM`을 통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를 사용하고 있다. 오라클리눅스, 오라클엔터프라이즈매니저 등도 클라우드 서비스에 활용 중이다. KT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4000개 이상의 기업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일반기업·게임·미디어 부문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서 대표는 “우리 클라우드 서비스는 론칭 후 매달 10%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소프트뱅크와 협력을 바탕으로 중순부터 일본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 중이며 4분기 미국과 유럽까지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