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개발자 잔치 KGC2013 오픈…VR 기술 등 눈길

국내외 게임 개발자의 관심이 가상현실(VR)과 클라우드, 콘텐츠 융합에 모아졌다.

한국이 온라인게임 종주국에서 모바일게임까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고민도 쏟아졌다.

국내외 게임 개발자와 산업계의 큰 잔치인 한국국제게임콘퍼런스(KGC)2013이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해 사흘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KGC 2013`에서는 개발자들의 솔직담백한 개발 현장 뒷이야기와 고민, 미래 개발자를 위한 다양한 제안이 쏟아졌다.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분야는 가상현실(VR)이다. 이날 오큘러스는 세계 최초로 오큘러스 리프트HD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일반 공개했다.

오큘러스 톰 포시스가 기조강연에서 가상현실 게임이 우리 생활과 게임, 그리고 사회를 어떻게 바꿀지 소개했다. 안재형 오큘러스 VR코리아 에반젤리스트는 이 회사가 개발한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오큘러스 리프트`의 개발 뒷얘기를 전했다. 오큘러스는 콘퍼런스장 내 전시장에 VR게임 체험장을 만들어 관객의 인기를 끌었다.

차세대 게임 서비스 방식으로 꼽히는 클라우드 게임 논의도 이어졌다.

박진호 LG유플러스 과장이 스마트TV를 활용한 클라우드 게임의 비전을, 박상학 KT 유클라우드 사업팀장은 게임의 클라우드 현황과 발전 방향을 설명했다. 김원배 어셈피스 팀장은 AWS(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를 사용해 카카오톡 게임 출시 경험을 공개했다.

영화, 애니메이션 등 여러 콘텐츠 장르와 게임의 융합 가능성도 타진했다.

이유진 아이코닉스 팀장은 `뽀롱뽀롱 뽀로로`와 `타요` 등 아동용 애니메이션의 게임화 가능성을 소개했고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의 리드라이터 김호진씨는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장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간 관객과 호흡하면서 발전했던 영화의 연출과 시나리오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6일과 27일 이어질 강연도 개발자들의 시선을 잡아끌 전망이다.

26일에는 패트릭 프린더거스트 아마존웹서비스 수석 개발자가 AWS와 같은 클라우드 게임서비스 환경을 이용해 산업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또 다양한 세션에서 개발자들이 궁금해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미래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27일에는 최관호 네오위즈 블레스스튜디오 대표와 한재갑 이사가 개발 중인 MMORPG 블레스를 공개하고 이를 중심으로 사용자 동기유발 요인, MMORPG 장르의 가능성을 논의한다.

게임 개발자와 최고경영자(CEO)의 솔직하고 힘겨웠던 개발담도 쏟아진다. 김민우 핫독스튜디오 대표는 중소 개발사로 모두의게임을 성공시켰지만 이후 성공을 유지하기 위해 힘겨웠던 날들을 술회한다. 최부호 엔도어즈 모바일팀장은 엔진이나 메모리, 배터리 문제 등 기존 온라인 게임과 구별되는 환경을 가진 모바일 게임 개발 과정을 `삼국지를 품다`로 풀어낸다.

이밖에 여러 국내외 인사들이 출동해 세계적 게임 개발 기술과 마케팅 노하우, 보안기술까지 다채로운 지식 교류의 장을 연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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