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e프론티어]<6>소셜비즈니스의 숨은 강자 씨이랩

씨이랩(대표 이우영)은 서비스디자인으로 출발해 지금은 소셜네트워크 기반 빅데이터 분석으로 특화한 서비스 기업이다. 지난달 오픈 AP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호톤웍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이미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Photo Image
씨이랩 직원들이 빅데이터 분석으로 상인에게 방문 가능성을 높인 앱 `구피` 및 다양한 솔루션으로 획득한 증서를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0년 7월 설립한 씨이랩은 현재 19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판교테크노밸리에 새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 12억원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30억원이 목표다. 조만간 직원 2명을 더 영입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재래시장에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면서부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역 상권정보와 고객의 소셜활동 정보를 결합해 상권 활성화를 도와주는 이 시스템은 성남시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지원하는 `스마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결과물이었다. 이 시스템은 SNS로 고객도 관리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조만간 부산 동래시장과 서울 남대문시장 등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에는 SNS 기반 재능거래장터인 `스티커잡`을 개발해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전국 200만 소상공인 점포정보를 바탕으로 한 고객과 상점 매칭 서비스인 `구피`를 론칭했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중소 상인에게 방문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추천해 주는 타깃 마케팅 앱이다. 고객 SNS와 행동패턴을 분석해 매월 추천 고객 정보를 제공한다, 상인은 해당 상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담은 모바일 전단을 보내 추천 고객 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과 홈페이지를 연동해 언제 어디서든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구피`는 인도네시아 하모니아에 수출한다. 영어버전으로 제작해 10월 중 공급할 예정이다. 일본 진출도 타진 중이다. 일본 인터넷 기업 조르단과 지하철 거점 주변 상점정보 쿠폰을 활용한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의 강점은 전국 200만 소상공인 정보를 보유한데다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국산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으로 세계적인 기업인 호토녹스와 높은 수준의 협력 관계를 맺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기존의 정형적인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SNS로 소통하는 다이나믹한 데이터를 분석해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라 신뢰성과 활용도가 높다.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이우영 사장 인터뷰

“다이나믹한 데이터를 분석해야 의미 있는 정보가 나옵니다. 소셜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기존 스택틱 데이터와 융합, 분석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친구들이 좋아하는 정보를 분석하는 것이라 신뢰성이 높습니다.”

이우영 사장은 `구피`의 최대 강점으로 신뢰성을 꼽았다. 빅데이터 가운데서도 비즈니스로 연결할 수 있는 정보를 뽑아내기는 쉽지 않다. 특히 광고성 정보는 아직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이라 지인의 추천이 아니라면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KT연구원 출신인 이 사장은 이런 점에 주목했다. 마케팅사업 전략과 IT기획실, 미래전략실 등에 근무하면서 배우고, 씨이랩을 설립한 이후 서비스디자인 사업과 소셜네트워크 게임 사업 등을 직접 진행하면서 절감한 부분이다. 특히 소셜네트워크 게임 `마이 플래닛`을 운영하면서 쌓은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이 사장은 이어 “씨이랩은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라며 “지금은 범위를 좁혀 소셜네트워크에 기반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씨이랩(XIILAB)이라는 사명은 경험(Experience), 아이디어(Idea), 통찰력(Insight)을 실험하는 랩(연구실)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달부터 지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구피`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진행 중인 투자유치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빅데이터 분석으로 의미있는 성공사례를 만들어 세계적인 빅데이터 기업, 나아가 다양한 사업모델을 창조해내는 서비스디자인 기업으로 우뚝서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