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고진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장

“한국 무선인터넷 산업이 자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육성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최근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 3대 회장으로 재선임된 고진 회장은 산업 생태계를 강조했다. 기기와 플랫폼 종속이 심화되면서 무선인터넷기업이 사업을 지속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생태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연합회가 추진할 주요 사업도 생태계 조성과 관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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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회장은 현재가 무선인터넷 중소기업에 어려운 시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위피 시대에 호황이 있었고 이후 위기가 찾아왔다”며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솔루션 산업은 위축됐지만, 콘텐츠 산업은 부상하는가 했는데 결국 지금은 콘텐츠와 솔루션 모두 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어려운 시기지만 다시 중책을 맡은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고 회장은 “세계적으로 모바일 산업은 계속 성장하지만, 국내 중소기업 이익은 줄어들고 경쟁이 치열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다시 맡겨줘 정말 어깨가 무겁다”면서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해왔던 만큼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앞으로 추진할 주요 사업은 중소기업 지원과 생태계 조성으로 요약된다. 고 회장은 “중소 개발사가 쉽고 편하게 모바일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도구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스마트 모바일앱 시험검증센터(SMAC)도 현재 5개에서 10개로 늘려 운영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개발부터 테스트까지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한 사업이다.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도 준비한다.

고 회장은 “안드로이드와 iOS로 양분돼 폐혜가 나오는 가운데 새롭게 각광받고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HTML5”라며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HTML5 생태계 기반 조성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러 가지 사업 외에 회장으로서 그리고 업계 일원으로서 꼭 이루고 싶은 일도 있다.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발전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중소·벤처기업에서 출발해 대기업이 된 기업이나 국내에서 성장한 대기업은 후발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해 동반성장해야 한다”며 “네이버나 삼성전자, 이동통신사 등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상생발전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창조과학부, 대기업과 함께 논의를 하고 있으며, 조만간 가시적인 상생협력 사업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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