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코어 프로세서를 시작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에서 기술로 앞서는 기업을 만들겠습니다.”
모바일 AP 시장에서 급성장 중인 대만 최대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미디어텍의 칭-지앙 셰 사장(President)은 목표를 이렇게 밝혔다.

미디어텍은 세계 스마트 기기 시장을 새로운 기회로 삼고 있다. 이 회사는 2년 만에 스마트폰 칩셋 출하량을 20배나 늘릴 전망이다. 지난 2011년에는 1000만개, 지난해에는 1억100만개를 달성한뒤 올해 출하량은 2억개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스마트패드용 칩셋 판매도 2000만개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셰 사장은 중국 등 신흥 시장을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피처폰 수요는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그는 “신흥 시장에서 고성능 스마트 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중국 단말기 제조사의 성장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화웨이 등 중국 단말기 제조사의 자국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70%까지 급증했다. 미디어텍은 이들 기업의 판매 성장과 함께 중고가 단말기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미디어텍은 지난 7월 선보인 자사 옥타코어 프로세서 `True Octa-core Processor`를 시작으로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이 제품은 세계 1위 모바일 AP 업체 퀄컴과의 성능 경쟁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셰 사장은 “고객사와 사업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독자적인 옥타코어 솔루션의 시장 기회가 늘어나고 있고 이를 확대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라며 “점차 강조되고 있는 초고화질, 멀티태스킹 성능 등에 장점을 갖고 있어 모바일 AP 기술을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텍은 모바일 AP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진 장점을 앞세워 시장 경쟁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TV 등 가전부터 모바일 기기까지 전자제품 제조사의 다양한 플랫폼의 통합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셰 사장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다방면으로 고객과 소비자를 만족시키겠다”며 “신흥국부터 선진국에 이르는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넓힐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