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 부품, 대형화 및 해외 진출 가속…국내 업계 대비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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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면서 국내 업체들의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중국 자동차 부품 산업이 기술 및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우리나라 업체들의 대중(對中)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대형화 및 해외 진출에 가속이 붙고 있다.

최근 폐막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에서 중국 업체들은 2년 전에 비해 10배나 늘어난 129개 업체가 참여,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음을 천명했다. 매티아스 바이즈만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 회장은 “올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여한 해외 업체 중 아시아 업체 비중은 42%에 달한다”며 “특히 참가 규모가 10배나 늘어난 중국 업체들의 급부상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연초 중국 부품업체인 완샹은 미국의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인 `A123`를 인수하는 등 정부의 지원과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 축소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부품업체들의 선진국(100점) 대비 기술 수준은 73.9점으로 2004년에 비해 6.9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기술 수준이 3.9점 상승(87.4점→91.3점)한 것에 비해 발전 속도가 빠른 셈이다. 중국 부품업체들은 먼저 해외 AS용 부품 시장에 진출한 후 완성차 OEM 시장에도 점진적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박재우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원은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대형화 및 기술 향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서고 있다”며 “매출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도 이루면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외 시장에서 중국 부품업체와 우리나라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 한·중 FTA에 따라 중국 부품의 국내 수입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도 커 범용 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2, 3차 부품업체들의 출혈 경쟁도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 지원과 거대 내수 시장을 갖춘 중국 부품업체들의 기술 향상 및 해외 시장 개척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야 할 것”이라며 “국내 부품업체들은 중국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하고 매출처 다변화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업계 종합)

中 자동차 부품, 대형화 및 해외 진출 가속…국내 업계 대비 시급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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