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및 직장인용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로 유명한 링크트인(LinkedIn)이 일부 사용자들로부터 집단 소송을 당했다. 링크트인이 마케팅 목적으로 사용자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하고 사용자의 연락처 정보를 빼냈다는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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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각) 올싱즈D,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링크트인을 사용하는 일부 사용자들이 새너제이 연방법원에 소송을 접수했다. 이 사용자들은 링크트인이 자신들의 이메일에 액세스해서 연락처를 탈취하고 스팸 성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장에서는 “링크트인은 사용자의 허락을 얻지 않고, 또 외부 이메일 계정에 대한 비밀번호 없이도 메일 주소들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궁극적으로 해킹에 해당된다. 사용자 이메일 계정, 사용자 계정과 연관된 모든 이메일 어드레스를 사용자 허락은 물론 명확한 안내 없이 다운로드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렇게 취득한 비회원의 이메일 계정으로 링크트인이 광고 메일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사용자의 ID로 비회원에 대한 사이트 프로모션을 수행함으로써 발생한 매출을 환원하고 링크트인의 반복적인 범죄 행위를 막아야 한다”고 소장에서 밝히고 있다.
고소인들은 링크트인의 웹사이트에 이러한 프로모션과 관련해 수백건의 불만이 접수되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고소장에는 링크트인이 어떤 방식으로 이메일 계정을 해킹했는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상태다.
링크트인은 올싱즈D에 “회원 데이터를 보호하고 활용하는 방식을 투명 공개하는 것을 포함해 회원 우선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근거 없는 소송에 가열차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