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로 방향 바꿀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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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의 증시 상장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 IT 매체 넷이즈테크놀로지는 22일 보도에서 올해 알리바바의 상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올해 알리바바에서 경영권과 관련해 대주주 사이의 의견충돌이 잦았고, 홍콩증권거래소에서도 알리바바가 제출한 특별의결권에 대해 승인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의 지분은 소프트뱅크 36.7%, 야후가 24%를 보유하고 있으며, 회장 마윈(馬雲)과 상임이사장 차이중신(蔡崇信)에게 배당된 총 주식수는 전체의 10%에 지나지 않는다.
만약 지분율이 낮은 창업자의 경영권을 보호하는 특별의결권을 적용하지 않고 주식에 비례해 의결권을 분배할 경우 10명의 이사회 중 두 명이 합쳐 1석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9월 초 마윈 회장은 처음으로 사내 메일을 통해 특별의결권 제도를 언급하며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홍콩 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대한 무언의 압박으로 보이지만 현재까지 홍콩 증권거래소 측으로부터 확답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알리바바가 상대적으로 창업자의 경영권이 보호되는 뉴욕증시로 방향을 돌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 내부의 협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올해 안에 상장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랜드팀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