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콘텐츠산업 매출과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핵심 산업 부문 성장탄력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2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산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콘텐츠 산업은 매출액 17조8347억원, 수출액 1조31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5922억원(3.4%), 수출은 1191억원(9.9%) 증가한 수치다.
분야별로는 `콘텐츠솔루션산업`은 지난해 2분기 대비 18.0% 증가해 가장 높은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어 `음악공연산업이 1조1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늘었고, `지식정보산업`은 2조7059원으로 13.3% 증가했다. 캐릭터 산업 역시 2조2213억원으로 11.1% 증가추세를 보였다.
반면 게임 매출은 2조42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게임 수출 역시 7532억원으로 193억원(2.6%)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2분기 게임 수출액은 전체 콘텐츠 산업 수출액의 57.2%에 달하는 규모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이 급감했다. 게임은 상반기 4조788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조690억원에 비해 2808억원(5.5%)이나 감소했다. 이 기간 수출은 1조501억원으로 177억원(1.1%) 증가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애니메이션 역시 주춤했다. 애니메이션 2분기 매출은 113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0.6%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에 비해선 14.3%나 줄었다. 애니메이션 상반기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한 502억원에 그쳤다.
다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상장사의 매출과 수출은 2분기 대비 증가했다. 콘텐츠산업 상장사 총 매출액은 5조804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814억원(11.1%) 증가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은 7593억원으로 306억원(4.2%) 증가했고, 수출액은 35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23억원(9.9%) 늘었다. 특히 게임 상장사는 매출 1조1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했다. 영화 역시 26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콘텐츠 분야 성장 둔화에 대해 쏠림현상(양극화) 심화와 미국의 양적완화 중단 가능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부진을 원인으로 꼽았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게임산업이 모바일로 재편하면서 쏠림현상이 오히려 심화됐고 애니메이션 산업도 TV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수출과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해소할 정부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요 콘텐츠 분야 매출액 추이 (단위:억원)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