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엘피에스(회장 정용기)가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낙뢰설비 서지보호기(SPD)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자격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전기연구원과 기초전력연구원에 한정됐던 제품·기술 인증시험이 민간에서도 가능해진 셈이다. 특히 시험설비는 국제표준을 충족하고 다양한 낙뢰 발생에 따른 시뮬레이션 장비까지 보유해 국내 산업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2004년 IEC 국제표준을 도입했으나 성능 검증이 미흡한 제품의 무분별한 현장 적용으로 낙뢰 사고피해는 줄지 않고 있다. SPD에 KS인증 적용을 강화하고 있지만 엄격한 기준설계가 미흡해 늘어나는 낙뢰 피해를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옴니엘피에스는 2012년부터 약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제표준 KS시험규격(KS C IEC 61643-11)에 맞춰 고전압 시험설비와 각종 낙뢰 방호 솔루션 사업을 강화해왔다.
옴니엘피에스 시험설비는 SPD의 동작책무시험과 잔류전압측정 시험이 가능한 `임펄스전류발생장치(10/350㎲)`를 주축으로 과전압 고장시험과 TUV 시험에 필요한 `서지전력발생장치(8/20㎲)` 등으로 구성됐다. 시험용 서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서지시뮬레이터(20㎸, 10㎄)`를 마련해 실제 낙뢰 발생에 따른 다양한 조건의 성능시험이 가능해 제품 개발에도 유용하다는 평가다.
신효섭 부회장은 “시험기관 자격 획득으로 최근 늘고 있는 낙뢰 등 과전압 사고로부터 전기시설 보호에 필요한 각종 솔루션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단순한 제품인증을 위한 시험설비뿐만 아니라 제품 개발에 필요한 각종 시뮬레이션 장비를 갖추고 있어 이를 관련 업계와 공유하며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