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의 마지막 작품이 될 ‘아리스토(Aristo) Z30’의 사진이 유출됐다. 이번엔 소니 ‘엑스페리아(Xperia) Z1’과의 비교 사진, 전용 액세서리 사진이다.
해외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16일(현지시각) ‘크랙베리 포럼’에 올라온 사진을 인용해 소개했다. 이번 유출 사진에서는 이 제품의 실물 크기를 좀 더 실감나게 가늠해볼 수 있다. 이미 시장에 출시된 엑스페리아 ZI과 나란히 놓여 있는 사진이기 때문이다.
사진에 나타난 Z30은 본체와 디스플레이 크기가 소니 제품과 거의 같다. Z30이 블랙베리의 처음이자 마지막 5인치대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는 설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720p, 화소밀도는 294ppi로 알려졌다.
그 밖에 퀄컴 스냅드래곤 S4 프로세서, 안드레노 320 GPU, 2GB의 램과 16GB의 기본 저장공간(64GB까지 확장 가능)을 갖췄다. 기기 전, 후면에는 각각 200만,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이전에 나왔던 Z10과 마찬가지로 쿼티 자판을 버리고 풀터치 방식을 채택했다.
제품의 출시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을 취급할 것으로 알려진 캐나다 통신회사 벨(Bell) 사의 내부 문건이 잇달아 유출됐고, 블랙베리 사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지난 14일 말레이시아, 프랑스, 인도 등 3개국에서 행사를 개최한다며 주요 언론에 초청장을 발송한 것이다. 행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달력에 체크하라(Mark your calendars)”고만 돼 있지만, 언론들은 이 자리에서 Z30이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사는 오는 18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현재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인 블랙베리는 11월 중 매각될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사모펀드들이 매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그마저도 특허 등 부분 매수에 집중돼 있어 결국 회사가 쪼개질 가능성이 높다.
Z30은 한때 미국 시장의 50%를 점유하며 ‘스마트폰 명가’로 군림했던 블랙베리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