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다음 모바일…“먼저 시작하고도 뒤지는 전철 없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모바일 서비스에 `올인`하다시피 나섰다.

최근 해외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 소셜 서비스와 유틸리티 앱을 잇달아 내놓으며 모바일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다음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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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마이피플의 빠른 사진 전송.

스마트폰 도입 초기 모바일 시장에 앞서 도전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도권을 놓친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다음 브랜드도 떼고 세계 시장을 직접 노린다. 모바일 관련 조직을 대폭 강화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앞세워 원점에서부터 사용자에게 다가선다.

최근 다음은 모바일 사진 SNS `위드`를 내놓고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에서 확인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메시지가 사라지는 `5초 메시지` 기능을 추가하는 등 모바일 소셜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이미지와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최근 모바일 트렌드를 반영했다.

여기에 다음의 대표 서비스 `카페`도 모바일 시대에 맞춰 대폭 변신해 이달 중 내놓을 예정이다. 로그인 없이도 다양한 카페 콘텐츠를 즐기는 열린 구조와 개인별, 카페별 아이덴티티 강화가 특징이다. 앱과 개별 카페의 홈 화면을 감성적 디자인으로 전면 개편하고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유틸리티 앱은 `쏠`이라는 신규 브랜드로 일원화했다. 다양한 계정 메일이나 일정을 한번에 확인하는 `쏠메일`과 `쏠캘린더`를 선보였다. 다음 계정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핵심 기능에 집중하는 개방적 사용 환경과 명료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하반기 중 `쏠` 브랜드 신규 앱을 1~2종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다음의 신규 모바일 사업은 모바일 서비스 개발을 위해 신설한 SG총괄에서 담당한다. 신규 소셜 서비스와 기존 마이피플과 메일, 클라우드, 카페 등 기존 서비스 인력이 유연하게 이동하며 서비스를 만든다.

이와 함께 신규 모바일 사업 발굴을 위한 사내 벤처 조직 `넥스트 인큐베이션 스튜디오(NIS)`도 활동 폭을 넓힌다. 다음 직원뿐만 아니라 외부인에게도 문호를 열고, 상시적으로 신규 사업 아이디어를 찾는다. 하반기 중 NIS 2기 팀 인큐베이팅을 시작할 계획이다.

유선 포털사업 성장이 정체되는 가운데 `라인`에서 모바일 사업 돌파구를 찾은 네이버처럼 다음도 모바일에서 새 성장 엔진이 나올지 주목된다.

다음 관계자는 “모바일 분야를 먼저 의욕적으로 시작했지만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며 “그간 준비한 모바일 소셜 분야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으며 성장동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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