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3㎓ LTE-TDD 전환 막으면 특혜"...LG유플러스 "절차 어긋난다" 충돌

KT가 기존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도 시분할방식 롱텀에벌루션(LTE-TDD)으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술적으로 와이브로와 LTE-TDD 호환이 가능한 만큼 기존 사업자와 사용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와이브로 이용자는 9월 현재 약 103만명 수준이다. LG유플러스 등이 이에 반발해 와이브로 정책 방향을 놓고 통신사 입장이 갈렸다.

이석수 KT 경쟁정책담당 상무는 지난 13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열린 와이브로 정책방향 토론회에서 “기존 와이브로 사용자들도 신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2.3㎓ 와이브로 주파수를 LTE-TDD로도 쓸수 있게 해야 한다”며 “새로 할당되는 주파수에서만 와이브로와 LTE-TDD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신규 사업자에 대한 특혜”라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일본은 이미 LTE-TDD 호환이 가능한 와이맥스 2.1에 발표 따라 전환 작업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본 총무성은 10월부터 와이브로 사업자의 LTE-TDD 전환을 지원한다. 모다정보통신 등 국내 와이브로 관련 업체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래부는 지난 올 초부터 와이브로 전담반을 가동해 차후 전략을 모색하고 최근 미할당된 2.5㎓ 주파수에서 LTE-TDD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T와 SK텔레콤 등 기존 사업자가 보유한 2.3㎓ 와이브로 주파수는 유지하되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이용자보호대책 등을 전제로 일부 회수를 검토 할 방침이다. 회수된 주파수는 차후 경쟁 입찰을 통해 재할당 된다.

와이브로 서비스가 없는 LG유플러스는 KT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는 “와이브로용으로 할당된 2.3㎓를 LTE-TDD용으로 바로 전환해달라는 것은 일반적인 절차와 어긋난다”며 “단순히 그동안 와이브로에 투자를 많이 했다는 이유로 용도를 변경해달라는 논리는 맞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SK텔레콤은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SKT는 현재 와이브로 주파수를 주로 데이터 트레픽 분산 용도로 쓰고 있다. 이상헌 SK텔레콤 상무는 “정부 정책 방향에 대부분 동의한다”며 “다만 LTE-TDD 서비스 시기나 주체에 대해서는 사전에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기존 와이브로 대역의 LTE-TDD 전환은 허용할 수 없다는 방침이다. 최준호 미래부 주파수정책 과장은 “와이브로 주파수는 기술 방식이나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대가 등이 정해졌다”며 “전파법 상에 용도변경이 허용되지 않고 경쟁 입찰을 통해서만 할당이 가능하기 때문에 2.3㎓ 대역 LTE-TDD 전환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며 KT 주장을 일축했다.

KT 관계자는 “내부 논의, 정부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존 와이브로 대역 일부 반납을 결정할 것”이라며 “와이브로 주파수는 이용자에 비해 상당히 많이 배정돼 있어 주파수 자원 효율을 위해서라도 빠른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T-LG유플러스 와이브로 정책 입장, 출처 각사

KT "2.3㎓ LTE-TDD 전환 막으면 특혜"...LG유플러스 "절차 어긋난다" 충돌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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