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의 숨은 강자 `조본(Jawbone)`이 폭발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조본의 인기 웨어러블 기기는 스마트팔찌 `업`이다. 흔히 `조본업`이라고 부른다. 지난해 출시한 조본업은 수면상태와 활동량, 식습관을 기록한다. 나이키 퓨얼밴드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별도 디스플레이 장치가 없다. 기기에 커넥터가 있어 스마트폰과 바로 연결할 수 있다.
조본은 현재 설비로는 밀려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마련, 생산설비를 늘릴 계획이다. 목표 자금은 9300달러(약 1010억) 규모로 연말 성수기 전에 설비 증설을 끝낼 계획이다. 조본은 이와는 별도로 벤처캐피털에서 2000만달러(약 217억원) 투자도 받았다. 호세인 라만 조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조본업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다”며 “웨어러블 기기 시장 대중화 막이 열렸다”고 말했다.
업계는 조본이 정확한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지만 대규모 설비 증설에 나설 만큼 인기인 조본업이 웨어러블 기기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웨어러블 기기가 다양한 기능을 담지만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기능은 헬스케어다. 조본업처럼 신체변화를 체크하는 하드웨어와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핵심이다.
지난달 피트니스 기기 제조사 `핏빗`이 4300만달러(약 466억원), 건강 관련 앱 `마이피트니스팔`이 1800만달러(약 195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조본도 최근 제조 역량을 높이기 위해 `바디미디어`, 소프트웨어 강화를 위해 모바일앱 `메시브핼스`를 인수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