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브라질을 거점으로 남미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통적으로 한국산 아케이드게임과 온라인 게임이 인기 높은 현지 시장에서 떠오르는 새 플랫폼인 모바일게임으로 다시 한 번 돌풍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은 경기콘텐츠진흥원(GCA)·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과 내달 25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남미 최대 게임쇼 `브라질게임쇼2013`에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한다고 15일 밝혔다. 오는 23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아 18곳 내외를 선발한다.
남미시장은 세계 게임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 대표적 지역 중 하나다. 매년 10% 이상 게임산업이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폰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모바일게임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체 게임 시장 중 41%가 콘솔게임이지만 모바일 게임 시장이 오는 2016년까지 연평균 29.5% 성장할 것으로 예측돼 급격한 시장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브라질은 남미 게임시장의 중심지역이며 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6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어 잠재력이 가장 높은 국가다.
그동안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시장에서 한국 게임들은 꾸준히 사랑 받아왔다. 2000년대 초 중남미 시장에 진출한 아케이드 게임 `펌프 잇 업`은 현지에서 폭발적 인기를 모았고, 지금도 그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대표작 중 하나다. `라그나로크` `뮤 온라인` `프리스톤테일` `팡야` `건바운드` `탄드라` 등 PC온라인 게임도 현지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중남미 시장에서 한국 온라인 게임들이 큰 활약을 했지만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는 성적이 전무하다.
실제로 현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순위를 살펴보면 수퍼셀, 워너브라더스, 일렉트로닉아츠(EA), 디즈니, 게임로프트, 글루, 로비오, 징가, 카밤 등 글로벌 게임사들과 현지 게임업체들이 각 부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개발사들이 본격적으로 진출하면 이미 진출한 글로벌 게임사들에 맞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SBA 측은 “브라질은 남미지역 온라인 게임 시장 1위 국가이며 휴대폰 보급량도 2억대에 달해 모바일 게임 시장 잠재력도 크다”며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관을 운영해 해외 퍼블리셔와 만나고 현지 유관기관과 협약을 맺는 등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SBA는 이번 전시기간 동안 브라질게임개발자협회 및 현지 대표적 IT기업인 보아콤프라와 사업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력 사업을 개발하고 시장 정보를 교환하는 등 다각도로 한국 기업 진출을 돕게 된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