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의 기반을 다진다.
명문사학 고려대학교(총장 김병철)가 2013 대학 지식재산 경쟁력 평가 IP문화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IP문화 부문에서 고려대는 한양대(종합순위 1위)에 이어 총점 220점 가운데 170점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IP문화는 지식재산 관련 대학의 교육 인프라, 제도(정책), 교내 분위기 등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IP관련 교과 과정 IP전문인력, 직무발명보상제, 발명(창업 벤처) 동아리 활동 및 지원, IP프로그램 참여 등이 주요 지표다.
고려대는 연구자 발명 진흥 정책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직무발명보상률이 70% 이상으로 실제 지난해 기술료 수입의 72%를 발명자에게 돌려줬다.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KU Grant Program`, 국내외 기술 동향, 시장 조사 관련 `Bcc 리서치` 등 다양한 발명자 지원 프로그램도 갖췄다. 고려대 산학협력단은 발명자 연구를 지원하는 인력이 70%를 넘는다. 고려대 과학기술 교수의 64%(대학 평균 11%)가 지식재산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학교의 정책적 지원 덕분이다.
공격적인 지식재산 활동 분위기는 학생들에게도 이어진다. 산단에서 연 1회 이상 개최하는 IP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 참여율도 회당 250명(대학 평균 34.2명)으로 높은 편이다. 지식재산 관련 경진 대회도 활발해 지난해에만 총 20팀이 수상했다. 고려대 산단 내부적으로도 학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 경진대회를 연간 1∼2회 개최한다. 교내 창업 분위기 조성 뿐만 아니라 벤처 캐피털 대상 기술설명회를 통해 예비 창업자들의 투자 유치 및 멘토링 연결을 지원한다.
지식재산 관련 교과목 역시 체계적이다. 고려대는 지식재산 관련 교과목 부문에서 만점을 받았다. 지난해 발명과 창업을 위한 인재 양성 특별 교육 프로그램 `유니버시티 플러스(University+)`를 개설했다. 이 과정에서 김기창 고려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는 `자연과학도가 법을 알아야 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학문적 통섭과 융합 트렌드를 체험하는 `온새미로`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소프트웨어 기술과 산업 연계 전공을 개설하는 등 지식재산 관련 교과목도 늘렸다.
한편, 2013 대학 지식재산 경쟁력 평가 IP문화 부문에서는 한양대와 고려대에 이어 성균관대(3위), 포스텍(4위), 경희대(5위), 이화여대(6위) 등이 좋은 실적을 거뒀다.
대학별 상세 평가 결과와 종합 분석 내용을 담은 `2013 대학지식재산경쟁력 평가 보고서`는 전자신문 인터넷 홈페이지 `ET Report(report.etnews.com)`를 통해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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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택기자 geetae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