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황민강 녹지한국투자개발유한회사 회장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순방 당시 녹지그룹을 방문해 한국 부동산·건설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에 발맞춰 녹지그룹은 제주도를 비롯해 한국 투자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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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중 359위인 글로벌 부동산 투자기업 녹지그룹(녹지투자개발유한회사)이 한국 부동산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자금 1조원을 쏟아 붓는다.

황민강 녹지한국투자개발유한회사 회장은 “한국은 중국 기업이 부동산과 건설, 상업시설 사업에 진출하면 이를 투기자본으로만 여기는 선입견이 있다”며 “녹지그룹은 한국과 중국 간 투자 교역을 연결하는 공익 자본기업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지 그룹은 최근 녹지한국투자개발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제주도 헬스케어타운 조성에 1조원 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오는 2018년까지 제주도에 의료·휴양단지인 `메디컬 사이언스 파크`를 건립한다. 종합병원·특화 전문병원 등 의료복합단지도 조성한다. 또 한중 합작으로 의료 R&D 센터·재활훈련센터 등 바이오 의료연구 및 의료전문 분야의 연구 단지를 준공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부동산과 건설 투자 강화 주문에 따라 호텔과 상업시설, 콘도시설 등 한중 합작 투자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녹지그룹이 한국에서 벌어들이는 부동산 수익은 한국 공익형 투자 사업에 쓰일 것”이라며 “가령 삼성의료원과 의료 R&D센터를 구축하고 연구와 의료인력을 한국 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을 찾는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투자사업을 벌이고 그 돈을 한국 공익 인프라 사업에 투입해 한중 합작 투자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황 회장은 “박 대통령께서 한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에 많은 우려를 표시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한국이 중국 등 해외자본을 좀 더 개방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다만 단기 투기자본을 구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녹지그룹이 제주도 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관련법이 없어 한국의 관광진흥법을 적용받아야 했다”며 “관광진흥법 상 병원 등 의료시설은 지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해외 선진국은 복합의료 단지법 등을 통해 해외 자본을 활용하는 유기적인 국제 협업 장치가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2012년은 한중 수교 20주년 이었다. 한국과 중국 정부의 민간 교류가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녹지그룹은 중국 기업의 한국 진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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