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지만, 놀라운 애플의 전략

테크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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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 5S 신제품 발표에 대해 먼저 언급하고 싶은 것은 하드웨어에서 우리가 기대한 놀라움은 없었다는 점이다. 이미 다양한 애플 이슈는 루머로 속속들이 알던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신선함이 떨어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놀라웠던 것은 iOS를 통해 애플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더욱 명확해졌기 때문이다. 결국은 장기적으로 애플은 자신들이 구축한 디지털 허브인 아이튠스(iTunes)를 통해 세계의 모든 애플 제품을 연결하려는 방향과 모든 디지털 콘텐츠 및 상품을 판매하는 종합 서비스 유통 회사가 되려는 비전을 선보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카메라 기능을 대대적으로 보강하고 소셜 서비스를 iOS에서 좀 더 쉽게 사용하게 하려는 의도가 돋보인다.

애플이 iOS와 다양한 디바이스 틀을 이용해 전혀 새로운 소셜 허브로 동작하고 사용자들이 더욱 애플에 종속돼 그 플랫폼에서 동작하게 하려는 의도라고 봐야 한다. 이는 마치 페이스북이 스스로 웹 OS를 주장하며 진화하는 것과 같다.

애플 역시 iOS가 페이스북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손쉽게 제공하고 콘텐츠를 소비 유통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을 꿈꾼다. 아이튠스에 구현한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애플이 키노트에서 상당 부분을 게임과 사진 기능 홍보에 활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OS와 하드웨어가 결합 된 소셜 디지털 허브가 그 전략의 중심에 있다.

하드웨어는 이제 가십거리, 기술이 아닌 개념에 집중해야

애플은 64비트(bit) A7 프로세스 모션 API 영역을 집중적으로 담당하는 M7을 만든 이유는 뭘까? 속도 경쟁이나 이런 것에 많은 사람들이 집중한다. 하지만, 애플이 이런 기술에 집중하는 것은 결국 아이튠스를 찾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게임과 영상,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좀 더 활용하기 쉽게 개발자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일반 사용자야 하드웨어 스펙만 보고 제품을 구매할지 모른다.

하지만 실제 개발하는데 있어 눈으로 드러난 스펙이 아닌 실질적인 체감 성능이 중요한다. A7 프로세스로 단순히 옥타나 쿼드 이상의 성능을 구현하는 것은 프로세스 숫자 놀이가 무의미함을 나타내는 증표인 셈이다. PC 수준에서 제공하는 화려한 그래픽과 다양한 모션 센서와 자이로 센서 등을 이용해 게임을 즐기는 데엔 스펙이 아닌 실제적인 성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애플이 이런 개발자들의 요구를 증대시키기 위해 GPU 기능에 좀 더 힘을 쏟고 있다. 다양한 센서 API 지원을 공개한 이유다.

아이폰5S 발표는 결국 혁신에 대한 소비자 기대 심리에 대한 만족도보다는 자신들의 플랫폼을 어떻게 꾸려 나갈 것인지에 대한 비전 소개로 보는 게 더 합당하다고 판단한다.

임윤배 객원기자(아이엠데이 대표) rockker@iam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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