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경]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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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는 스타트업 행사인 `프라이머 데모데이 2013`이 열렸다. 행사장은 미래 페이스북, 애플, 카카오톡을 꿈꾸는 스타트업 열기로 가득 찼다. 창업팀은 각자 사업 계획과 제품을 발표하며 투자자 이목 끌기에 집중했다. 성공한 창업자의 노하우와 경험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기 위해 눈과 귀를 기울였다.

이 자리에는 윤창번 청와대 미래전략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도 대거 참관했다. 윤 수석 일행은 주최 측에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사전에 알리지 않고 강연장 뒷좌석에 앉아 발표를 지켜봤다. 혹시라도 참석자들이 알아볼까 편안한 복장으로 신분을 `위장`한 것은 물론이다. 윤 수석은 행사가 끝난 후에야 주최 측과 인사하고 투자자와 창업팀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최근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실은 주말에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창조경제 구현을 국정비전으로 내세운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와 창조경제 성과물을 내놓아야 한다는 여론 압박에 부담감을 갖고 있다.

지난달 5일 임명된 후 한 달이 지난 윤 수석은 업무파악과 동시에 현장을 누비며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청사진 마련에 전념했다. 추석 후에는 박 대통령이 애정을 쏟고 있는 `창조경제타운` 사이트도 오픈한다. 대통령과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미래전략수석실은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윤 수석은 하나로텔레콤 대표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을 거친 정보통신 전문가다. 18대 대선 캠프에서 박 대통령을 보좌하며 창조경제와 정부3.0의 밑그림을 그렸다. 누구보다 창조경제를 잘 알고 있고 실현 의지도 남다르다.

박 대통령은 11일 7박 8일 러시아 G20 정상회의와 베트남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대통령 해외 순방 기간 동안 창조경제 구현 숙제를 떠안았던 윤 수석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경제과학벤처부 차장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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