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위성방송에 이어 IPTV도 초고선명(UHD) 경쟁에 뛰어들었다.
SK브로드밴드(대표 안승윤)는 2015년에 UHD 실시간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UHD 주문형비디오(VoD)를 시범서비스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11일 서울 신대방 동작국사에서 IPTV 상용망으로 UHD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상용화 시연회를 가졌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과 2008년부터 개발한 데이터 압축 기술 고효율 비디오 코딩(HEVC)을 개발, 원천 기술을 갖고 있어 UHD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HEVC 원천기술로 UHD 인코더를 구현해 타사보다 더 높은 품질로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종관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 팀장은 “HEVC는 올해 4월 표준화가 완료됐는 데 SK계열이 130개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국제 특허를 출원했고 타사보다 인코딩 효율이 더 뛰어나다”며 “현재 1시간 분량의 UHD 콘텐츠를 압축하고 인코딩할 때 7시간이 걸리는 것을 연말까지 2시간으로 단축하는 인코딩 장비를 개발해 UHD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HEVC는 현재 IPTV 압축표준인 H.264보다 2배 적은 용량의 데이터로 압축이 가능하고 내려받기가 2배 빠르다.
SK브로드밴드는 HEVC와 함께 멀티캐스트 전송 방식을 적용해 추가 망 증설이 없이 UHD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100Mbps 광랜으로 전국 99.9% 커버리지를 확보했다.
이종봉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부문장은 “2014년 셋톱박스 내장 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2015년에 상용화가 가능하다”며 “스트리밍 서버, 디코더, 인코더 등 UHD 실시간 상용화 서비스를 위한 전반적인 기술을 갖추었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신동범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 기획본부장은 “기존 망투자는 충분히 발휘했고 헤드엔드 투자가 일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신 본부장은 콘텐츠 수급에 대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고 사업자가 비용 부담을 많이 느끼면 UHD 생태계 조성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수급 체계와 환경이 만들어 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본사와 동작국사 로비에 `UHD 체험관`을 만들어 85인치 UHDTV를 설치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UHD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UHD 해상도는 4K가 3840×2160로 풀HD 해상도 1920×1080보다 최대 4배 이상 선명하고 다채널 오디오 수, 넓은 시야각이 또 다른 특징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