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은 내년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가속화한다. 베트남 원전 개발 사업에 양국이 확고하게 협력하기로 해 한국 기업의 참여 교두보가 마련됐다. 베트남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수도 하노이의 주석궁에서 쯔엉 딴 상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중 높은 수준의 포괄적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가속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이날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열고 공동 번영을 위한 동반자적 협력을 강화, 양국 국민의 행복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데 합의하고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공동 성명에서 두 정상은 2009년 수립한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한층 증진하기로 했으며 양자 차원의 문제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당면한 제반 문제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FTA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했으며 지난 5월 2차 협상의 탄력을 이어가기 위해 오는 10월 3차 협상을 개최하는 등 연내 두 차례 추가 협상을 하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두 정상은 한국 원전개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게 베트남 원전산업 육성에 기여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베트남에서 원전개발을 위해 양국이 지속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2011년에 채택된 베트남 원전건설 종합계획(OJPP)을 재확인해 한국과 협력 의지를 분명히 하고 예비타당성 조사가 개시된 것을 명시해 베트남 원전 건설의 법적 절차를 한국과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공개한 것이다. 앞서 제1 원전(일본), 제2 원전(러시아)의 예비타당성 조사는 베트남이 자체적으로 수행했으며 양국이 공동 수행 중인 예비타당성 조사를 정상선언문에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무역 지속 확대로 2020년까지 무역액 700억달러 달성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 한국은 베트남 상품의 한국 수출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균형 잡힌 무역 확대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설립 △인력 송출 재개 △공간정보데이터 인프라 분야 협력 △금융감독원 베트남 사무소 설치 △유통물류 협력 △환경협력 △딴번-연짝 간 도로건설 사업 등 7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회담에 앞서 박 대통령은 베트남의 국부(國父)인 호찌민 주석 묘를 찾아 헌화했으며 회담 후에는 베트남 총리 오찬, 국회의장과 당 서기장 등 주요 정치 지도자와 회동 일정을 소화했다. 박 대통령은 10일에는 1800여 우리 기업과 7만여 교민사회 거점인 호찌민 시로 이동해 당서기 면담 및 오찬 행사를 하고 현지 우리 기업을 방문하는 등 세일즈 외교에 주력한다. 이어 동포 만찬 간담회 일정을 마친 뒤 11일 7박 8일의 해외순방 일정을 끝내고 귀국길에 오른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