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경쟁사 LG유플러스에서 지난해 말까지 부사장으로 근무했던 김철수 현 자문역을 영입한다고 밝히자 LG유플러스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KT는 9일 르완다 롱텀에벌루션(LTE) 구축 프로젝트 등 해외합작 파트너와 전략 컨설팅 강화를 위해 `GPDC(Global Partnership Development & Consulting Business)` 조직을 신설하고, GPDC장으로 김철수 자문역(전 LG유플러스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 자문역은 앤더슨 컨설팅, 대한텔레콤, 선경정보시스템 등을 거쳐 지난해 말까지 LG유플러스 통신산업담당 부사장으로 근무하며 주로 국내 영업망 관리를 담당해왔다. KT에서 맡게 될 글로벌 사업에 대한 경험은 비교적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KT가 영입을 발표하자 “비상식이고 치졸한 행위”라며 발끈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지난주 KT에게 `김 자문역 영입 행위 중지 요청`을 발송하고 김 자문역 본인에게도 `경쟁사 취업 활동 중단 요청`에 대한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김 자문역은 지난 2005년 4월 `퇴직 후 1년간 동종 또는 경쟁관계에 있는 사업에 고용되거나 그러한 활동에 종사하지 않는다`고 명시된 집행임원서약서를 제출한 바 있다.
지난 4일에도 KT에 영입 행위 중단 공문을 발송했고, 전직에 대한 가처분 신청도 제기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김 자문역은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 11월 27일 LG유플러스로부터 해임되고 큰 충격을 받았고, 이후 새 직장을 구하다보니 KT로 입사하게 됐다”며 “퇴사 후 맡게 되는 자문역이라는 직책은 다른 기업에 정식으로 임용될 시 자동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임시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고된 사람의 심정은 피고용인이나 해고되지 않은 사람들이 헤아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통신업계 일각에선 국내 영업 전문가인 김 자문역이 KT 국내 영업망을 재구축 업무도 일부 담당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