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1주년 특집3-창조, 기업에서 배운다]인프라웨어

“IT 패러다임 변화와 위기를 항상 인식하고, 미리 준비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입니다.”

세계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석권한 인프라웨어 강관희 부회장은 성공 비결을 이같이 설명했다. 빠르게 변하는 IT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끊임없이 변화를 준비한 결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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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웨어는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HTC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 모바일 오피스 `폴라리스 오피스`를 공급한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70%에 육박한다.

인프라웨어가 주목받는 이유는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서의 성공 때문만은 아니다. 사실 인프라웨어가 처음 주목받은 것은 모바일 브라우저 사업에서다. 과거 피처폰 무선인터넷용 브라우저를 개발해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당시에도 `오페라`, `액세스`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과 경쟁했다. 이후 2010년을 전후해 스마트폰 시대로 급격히 전환하는 시장 변화에 맞춰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모바일 오피스로 사업 무게중심을 성공적으로 전환했다.

강 부회장은 “IT 소프트웨어 산업은 기술과 시장의 변화가 워낙 빨라서 한 가지 사업이나 솔루션으로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기가 어렵다”면서 “많은 기업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갑자기 변화가 닥쳐오니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는데 우리는 시장 상황을 인지하고 계속 새로운 아이템 찾기 위한 노력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우저 사업이 활발한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 확대를 직감하고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면서 “보라테크 인수 등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인력을 유연하게 흡수하고, 그 변화에 임직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한 번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 중 하나가 모바일 오피스였다.

강 부회장은 “다양한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한두 가지가 시장과 맞아서 성공했다”면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 상용화, 마케팅 등 여러 요소가 필요한데, 준비했던 아이템 중에 맞아 떨어지는 것이 있었다”고 말했다.

성공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은 데는 인프라웨어의 변화 방향 예측이 있었기 때문이다.

강 부회장은 “스마트폰 진화방향을 보면 점차 기존에 사용하던 일반 PC로 발전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면서 “PC에서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고, 인터넷과 문서를 가장 많이 쓰고 그 다음이 메일과 엔터테인먼트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런 예측을 기반으로 준비한 것이 모바일 오피스와 메일 솔루션이었다. 차기 사업 아이템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인프라웨어는 지금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계속 새로운 영역을 찾고 있다.

강 부회장은 “스마트 기기간 경계가 모호해 지면서 스마트 기기에서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 활용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폴라리스 오피스를 기반으로 한 제품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디오텍, 셀바스 등 계열회사 등을 통해 보안과 게임 등 신규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대한 노하우도 제시했다.

강 부회장은 “새로운 사업을 하는 시기와 방향을 제대로 예측하고, 기업이 보유한 역량에 맞춰서 해야 한다”면서 “기존 자원을 활용해서 충분히 시도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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