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총장 강성모)는 교내 구성원의 고충과 불편사항을 중립적 입장에서 듣고 중재하는 `옴부즈퍼슨(ombudsperson)` 제도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KAIST는 총장실에서 위촉식을 갖고 신상영 전기 및 전자공학과 명예교수와 심홍구 화학과 명예교수를 옴부즈퍼슨으로 위촉했다
`옴부즈`는 정부와 공공 부문에서 민원을 해결하는 제도로 시작됐다. 최근엔 하버드대와 MIT 등 대학에서도 연구 부정행위 방지, 구성원 고충처리를 위해 활발하게 운영된다.
KAIST는 개선사항이나 불편사항을 접수받아 해결하는 `신문고` 제도를 운영하지만 총장 직속으로 전담부서와 전문 인력을 배치한 것은 처음이다.
KAIST 측은 개인의 소소한 권익까지 보장하는 옴부즈퍼슨 제도가 KAIST만의 새로운 대학문화인 `해피캠퍼스`를 만들어 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성모 KAIST 총장은 “세계를 무대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게 중요하다”며 “아무리 작은 고충이라도 소중히 듣고 해결책을 제시해 구성원이 행복해하는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