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교육업체들, 독자 단말기로 `승부수`

아이패드, 갤럭시 탭 등 스마트패드(태플릿PC) 출시와는 별개로 전자책, 교육 콘텐츠 사업자들이 자사 콘텐츠를 담은 독자 단말기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스마트패드 생산 비용이 더 들더라도 콘텐츠와 하드웨어를 결합해 자사 플랫폼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규모가 큰 인터파크, YBM, EBS부터 교육 벤처 위버스마인드까지 전자책, 교육 콘텐츠 기업들이 앞다퉈 자사 단말기 출시 경쟁에 나섰다.

플랫폼 확대가 가장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패드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가 아니라서 AS 비용이나 생산 비용이 많이 들지만 플랫폼을 확대하기 위해서 많은 콘텐츠 회사들이 자체 하드웨어망을 갖는 것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임세원 인터파크 이북 사업팀장은 “인터파크 비스킷탭을 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비스킷탭 로고기 때문에 고객에게 기업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효과와 더불어 플랫폼을 친숙하게 확대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는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시장분석·컨설팅 기관인 IDC에 따르면 전 세계 교육 관련 IT기기 시장에서 스마트패드가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35%로 재작년 19.4%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국내에서 가장 최근 출시된 제품은 인터파크의 전자책 사용환경(UI) 기반 스마트패드 `비스킷탭`이다. 용량은 16GB로 전자책 1만2000권을 저장할 수 있다. 인터파크는 향후 전자책 단말기를 계속 출시할 계획이다.

교육업체들도 경쟁적으로 자사 콘텐츠가 들어간 단말기를 내놓고 있다. EBS는 지난 6월 중고생을 위한 교육용 스마트패드 `포켓EBS`를 선보였다.

YBM시사닷컴도 6월 태블릿 형 영어회화 학습기 YBM 마스터리(MASTERY)E900을 내놨다. YBM시사닷컴은 영어 콘텐츠를 스마트러닝 기기에 최적화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YBM시사닷컴은 스마트패드 추가 시판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벤처인 위버스마인드도 영어학습용 단말기를 지난해 선보였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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