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종이책 사면 전자책은 '공짜'

차세대 킨들 '화이트페이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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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6세대 전자책 단말기 `킨들 화이트페이퍼`를 내놨다.

아마존이 종이책을 산 고객에게 전자책을 공짜, 혹은 대폭 할인해주는 파격적 마케팅 정책을 내놨다. 책 콘텐츠 시장을 싹쓸이하려는 시도다. 아마존은 새로운 전자책 단말기 `킨들 화이트페이퍼`도 공개하며 디지털 독서를 확산한다.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아마존이 종이책을 산 고객에게 전자책을 무료나 1~3달러의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매치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에서 책을 산 고객은 언제든지 싼 가격에 전자책도 가질 수 있다. 현재 전자책 가격이 10달러 정도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매우 싼 가격이다. 아마존은 소비자 구매 기록을 1995년 초부터 갖고 있다. 10년 전에 구입한 책도 전자책으로 나와 있으면 가질 수 있다. 매치북은 아마존의 또 다른 프로그램인 `오토립(AutoRip)`과 유사하다. 오토립은 아마존에서 음악 CD를 산 구매자에게 같은 디지털 음원을 무료로 주는 서비스다.

아마존은 같은 날 6세대 전자책 단말기 `킨들 화이트페이퍼`도 공개했다. 킨들 화이트페이퍼는 지난해 나온 제품과 같은 화면 크기이지만 프로세서 속도와 명암비를 높였다. 스크린 반응도 빨라져 기존보다 25% 빠르게 책장을 넘긴다.

이 제품에는 독서광을 위한 소셜네트워크사이트 `굿리즈(Goodreads)` 기능이 들어갔다. 여기에 아이들이 킨들로 책 읽는 습관을 독려하는 일종의 칭찬 스티커 `프리타임`을 넣었다. 부모가 독서량을 설정하고 자녀가 이를 달성하면 칭찬 스티커가 발급된다. 사전기능도 넣었다.

와이파이 모델은 119달러(약 13만원)며 이달 말 공식 출시된다. 3G모델은 189달러(약 20만8000원)며 11월 출시 예정이다.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고객 중 새 킨들 화이트페이퍼를 구매한 고객은 `킨들 고객 공공 도서관(Kindle owner`s Lending Library)`에서 40만권에 달하는 무료 전자책을 볼 수 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어떤 기업도 이렇게 전자책 단말기에 많은 투자를 하지 않는다”며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콘텐츠까지 킨들 생태계는 최상의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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