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ITU 전권회의는 인류 복지를 이야기하는 축제가 되어야 합니다.”
임주환 2014 ITU 전권회의 총괄자문위원장(고려대 교수)은 이번 회의가 앞선 기술을 알리는 차원을 넘어 정보통신기술(ICT)로 세계의 보편적 복지를 논의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2014 ITU 전권회의 자문위원 위촉식을 갖고 위원장에 임주환 고려대 교수(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를 위촉했다.
자문위원회는 △홍보 △행사 △의제 △문화·관광 △콘퍼런스·학술대회 △기술·인프라 △경제 △지역 등 총 8개 분야 16명으로 구성된다. 회의는 2014년 10월부터 11월까지 3주간 부산에서 열린다.
임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ICT에서 앞서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며 “선진기술을 자랑하는데 그치지 말고 `그 기술로 무엇을 할 것이냐` `ICT 기술이 인류 복지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가` 같은 넓은 의미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ITU 전권회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작업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전시회의 경우에도 딱딱한 하드웨어 위주가 아닌 `ICT와 행복` `사이버 테러` 같이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주제로 꾸며야 한다”며 “전권회의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부산 국제영화제, 지스타 등 콘텐츠 중심의 행사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임 위원장은 부산 ITU전권회의가 우리나라 위상을 한 단계 올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1990년대 일본에 이어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그 격에 맞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ICT 분야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에 걸맞게 통을 크게 가질 필요가 있다”며 “부처 간 협의 등 사전준비가 폭 넓게 이루어져 수십년 만에 찾아온 기회를 제대로 활용해야 할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