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프로야구 '선수' 허민, 회사 경영은 '모바일 메신저'로…

미국 프로야구 무대에 뛰어든 허민 `선수`의 `모바일 메신저 경영`이 화제다.

동창 찾아주기 모바일 앱 `멤버` 가입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그라운드에서 뛰는 그가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 멤버 개발사 원더피플 서비스 전략과 지주회사 원더홀딩스의 경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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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는 2일 미국 프로야구 캔암리그 록랜드볼더스 투수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주무기인 너클볼을 구사하며 3이닝 동안 5실점하는 호된 데뷔전을 치렀지만 허 대표의 대중적 인기는 급상승했다. 네티즌들이 새로운 도전에 박수를 보내며,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허 대표는 얼마 남지 않은 이번 시즌에 한 두 경기 더 등판한 뒤 내년 풀타임 출전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그가 본격적으로 야구선수 활동을 시작하면 10여개에 이르는 원더홀딩스는 어떻게 경영할까. 허 대표는 모바일 메신저와 영상 통화 등 스마트폰 기능을 십분 활용해 미국에서도 회사 경영에 참여할 전망이다. 원더홀딩스 관계자는 “허 대표는 해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지금도 모바일 메신저와 영상 회의로 수시로 회의하며 경영 논의를 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시즌 틈틈이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더홀딩스는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를 비롯해 `멤버`를 개발한 원더피플, 모바일 중고장터 `판다마켓`, 게임 개발사 에이스톰, 야구단 고양원더스 등 모바일·커머스·로컬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허 대표는 최근 위메프 대표에서는 물러났지만 `멤버` 개발을 주도하는 등 원더홀딩스 계열사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며 시너지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이번 시즌이 곧 종료되는 만큼 경영에 충분한 시간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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