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모바일기기용 소형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8326억원을 신규 투자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구미에 있는 6세대(1500㎜×1850㎜) P6라인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신규 라인에서는 고해상도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용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예정이다.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이 정체됐지만, 고수익을 내는 스마트 디바이스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신규 투자를 통해 스마트 디바이스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 고해상도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는 저온폴리실리콘(LTPS) 기판을 사용해 생산된 만큼, 이번 투자도 LTPS 라인 확충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구미 P6라인에 신규 라인을 구축하기보다는 기존 비정질실리콘(a-Si) 라인을 LTPS 라인으로 전환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LTPS 박막트랜지스터(TFT)는 a-Si와 달리 실리콘입자가 결정화돼 있어 이동도가 a-Si보다 100배 이상 높다. 이를 이용한 LCD는 투과율이 높아 고화질 구현이 가능하며, 구동회로 수도 줄일 수 있어 디스플레이를 슬림하게 만들 수 있다.
최근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수요는 LTPS에서 거의 일어난다고 할 만큼 LTPS 의존도가 높다. 하지만, 공정이 a-Si보다 복잡해 같은 공간을 기준으로 할 때 생산능력은 현격하게 떨어진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7월 1조2000억원을 투자해 P6라인 일부를 a-Si에서 LTPS로 전환키로 한 이유다.
이번 투자도 지난해 투자와 비슷한 맥락에서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스마트패드용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까지 LTPS 기반으로 생산돼 LTPS 수요가 더 높아진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고해상도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