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는 스티브 잡스를 뛰어넘는 천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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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CEO(자료:엘론머스크닷컴)

엘론 머스크가 스티브 잡스를 뛰어넘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기차 회사 테슬러모터스와 우주화물회사 스페이스X 설립자 엘론 머스크가 애플 성공신화를 쓴 스티브 잡스를 능가하는 인물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잡스는 부도 위기 애플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로 만든 마케팅 귀재다. 기존 기술을 조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게 잡스식 혁신이다. 머스크는 잡스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완전히 새로운 기술 개발에 도전한다. 우주화물 수송선이나 전기차가 대표적 사례다.

머스크가 잡스만큼 혁신적 인물로 평가받는 이유는 꼭 미래 기술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1999년 페이팔을 설립해 인터넷 전자결제 혁명을 이끌었다. 그는 15억달러(1조6600억원)에 페이팔을 이베이에 매각하며 부를 축적했고 미래 기술에 도전한다.

머스크는 100만달러를 투자해 2002년 6월 우주화물회사 스페이스X를 설립했다. `팔콘9` 로켓으로 무인 우주화물선 `드레곤`을 국제 우주정거장(ISS)에 성공적으로 도킹시켰다. 스페이스X는 현재 재사용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를 개발 중이다. 우주발사체 비용을 기존보다 10분의 1로 줄이는 게 목표다.

또 다른 회사 테슬라모터스는 최근 성과를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내놓은 `모델S`가 상종가다. 캘리포니아주 신차 거래상연합회에 따르면 모델S는 올 상반기 캘리포니아주에서만 4714대가 팔렸다. 모델S는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뒤를 이어 가장 잘 팔리는 럭셔리 자동차에 이름을 올렸다. 모델S는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평가에서 사상 최고 점수를 받으며 안정성까지 입증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시가총액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질의응답 사이트 쿼라(Quora)에 많은 사람이 `엘론 머스크는 차세대 스티브 잡스가 아니다. 그가 더 훌륭하다`고 답했다. 스페이스X에서 머스크와 함께 일한 돌라 싱어는 “머스크는 잡스와 일부 닮기도 했지만 로켓 설계자 베르너 폰 브라운과 포드자동차 설립자 헨리 포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TWA 설립자 하워드 휴즈를 섞어놓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머스크는 디자인을 구상하는 잡스와 달리 실제로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스티브 잡스와 엘론 머스크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특허를 꼽았다. 잡스는 특허에 연연하지만 머스크는 그렇지 않다. 머스크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를 35분에 주파하는 진공튜브열차 `하이퍼루프` 설계와 시스템 관련 특허를 내지 않고 일반에 공개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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