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분할상장 첫날, 희비 엇갈려

NHN이 분할돼 29일 증시에 복귀한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의 희비가 엇갈렸다. 29일 한국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네이버(존속)는 시초가보다 2만원(4.35%)오른 48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NHN엔터테인먼트(신설)는 시초가 대비 2만2000원(14.72%) 떨어진 12만7500원을 기록했다. 시초가는 증권거래소가 하루 중 장을 처음 시작할 때 주가를 말한다.

네이버는 거래 정지기간 동안 발표된 라인의 2분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증시 복귀 이후 매수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NHN엔터는 고스톱, 포커 게임류에 대한 규제 움직임을 떠안게 되면서 재상장 첫날 약세를 보였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이익 실현이 나타날 상황이 아니지만 NHN엔터는 상당한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주가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도 “네이버는 이번 분할로 기존 온라인 광고 사업뿐 아니라 라인의 가치가 전면적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NHN엔터는 웹보드 규제 시행 여부 및 인덱스펀드 등의 매도로 할인돼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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