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 특수 기능 신제품으로 스마트기기 커버글라스 시장 공략

“코닝의 독주 체제인 스마트기기 커버글라스 시장에서 남다른 아이디어와 틈새시장 전략으로 점유율을 높일 것입니다.”

29일 대만 터치 타이완 행사에서 만난 독일 쇼트의 루츠 그루벨 글로벌 판매·마케팅 총괄은 스마트기기 커버글라스 시장에서 선두인 코닝을 따라잡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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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츠 그루벨 쇼트 글로벌 판매·마케팅 총괄

지금까지 커버글라스 시장은 미국 코닝이 사실상 독식해왔다. 고릴라 글라스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의 9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쇼트는 지난 2년 전부터 커버글라스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루츠 그루벨 총괄은 “남은 10% 시장을 코닝을 제외한 커버글라스 제조사들이 나누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의 고착화된 시장 구조를 탈피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말했다.

쇼트는 이를 위해 이번 전시회에서 커버글라스 일체형 TSP용 센세이션 커버 ITS와 항균 기능의 센세이션 커버 AM(Antimicrobial)을 선보였다. 특히 센세이션 커버 AM은 지금까지 없던 틈새시장을 노리기 위해 소비자 관점에서 접근한 결과물이다.

센세이션 커버 AM은 일반 커버글라스 화학 강화 공정에 은(Ag) 이온을 추가해 만든다. 터치스크린의 세균을 99.99% 줄여준다. 은이 천연 항생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는 “신제품은 특히 세균에 민감한 한국과 일본 소비자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 공정에서 추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사실상 고객은 기존 가격에 기능을 더한 제품을 사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쇼트는 1차 목표를 커버글라스 시장 점유율 5% 달성으로 정했다. 매출은 아직 적지만 주방가전 유리, 광학 등 주요 사업에 비해서도 성장 속도가 빨라 기대가 크다.

마지막으로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못하지만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어 고무적입니다. 터치 수요와 함께 커버글라스 시장 증가세도 빨라 지속적으로 제품 개발과 영업에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타이완=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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