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가장학금이 신설되면서 대학생 1명에게 돌아간 장학금 규모가 전년보다 대폭 늘어났다. 대출 여건이 개선된 영향으로 학자금 대출 이용자 수도 증가했다.
교육부는 29일 4년제 대학 172개교의 주요 공시정보 46개 항목을 공개했다. 우선 지난해 172개 4년제 일반대학 재학생의 1인당 장학금은 평균 212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66만8000원(45.9%) 늘었다. 이는 1조7500억원 규모의 국가장학금이 신설됐기 때문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특히 비(非)수도권 대학의 장학금이 50.3%나 늘어 수도권 대학(38.8%)보다 증가율이 11.5% 포인트 높았다.
작년 2학기와 올해 1학기에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은 41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6000명 늘었다. 재학생 수 대비 이용자 수인 이용률은 15.3%로 역시 전년보다 소폭 올랐다. 일반상환 이용자는 전년보다 9만명 감소했지만 취업 후 상환 이용자는 10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이 시기 생활비 대출의 연간 한도가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어나고, 이자율이 3.9%에서 2.9%로 떨어져 대출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교육부는 풀이했다.
대학 재정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4년제 대학의 지난해 1인당 연간교육비는 평균 1264만6천원으로 전년보다 9.3% 증가했다. 대학별로는 학생 1명에게 가장 많은 교육비를 투입한 대학은 포항공대로 9008만7200원에 달했다. 이어 차의과대(5461만6000원), 서울대(3868만6000원) 순이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