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한층 강화된 사회관계성과 스토리로 무장한 새로운 육성형 SNG 신작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기존 SNG가 잡고 있는 시장 주도권을 뒤흔들 조짐이다. 하반기 SNG시장의 신·구 혈투가 불을 뿜을 전망이다.
22일 이노스파크의 첫 개발작 `드래곤 프렌즈`를 시작으로 `클레이랜드`(화이트아웃) `오션테일즈`(디브로스) `마이스쿨`(라쿤소프트) 등이 잇달아 서비스를 시작한다. 특히 드래곤 프렌즈와 마이스쿨은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스타 개발자 브랜드를 앞세운 작품이어서 기대감이 크다.
드래곤 프렌즈는 장수 모바일 게임 `룰더스카이`를 기획한 신재찬 이노스파크 대표가 주도한 SNG다. 아기자기한 고품질 그래픽으로 아기 용을 수집하고 육성하면서 사용자 입맛대로 마을을 꾸미는 재미를 제공한다. NHN엔터테인먼트가 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하는 첫 작품이기도 하다. `신재찬표 SNG`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개발자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개발사 의지도 담겼다.
`클레이랜드`와 `오션테일즈`는 그동안 육성형 SNG 시장에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게임빌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게임빌은 `그레이프 밸리`로 SNG 시장의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이번에 선보이는 2개 신작으로 새로운 SNG 강자 입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클레이랜드는 `더비데이즈`를 기획·총괄한 정재훈 개발자를 중심으로 1년 4개월간 개발했다. 클레이 조각을 다양한 클레이몬 캐릭터로 만들어 나가면서 아기자기한 마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강점이다.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으로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다.
오션테일즈도 하반기 게임빌의 주력 게임 중 하나다. 개발사 디브로스에 전략적으로 지분 투자를 하며 SNG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타운 중심에서 벗어나 5대양 6대주의 실제 도시로 항해하며 각 지역의 가축과 장식품을 들여와 도시를 발전시키는 내용이 골자다. 방대한 스케일을 갖춘데다 동화풍의 중세 유럽 도시를 배경으로 삼아 대작 소셜게임의 면모를 갖췄다.
`바이킹 아일랜드`를 개발한 조영종 라쿤소프트 대표의 모바일 게임 신작 `마이스쿨`도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다. 마이스쿨은 학원물 SNG로 사용자가 학생이 돼 학교에 입학하고 친구, 선생님 NPC들과 교류하는 등 색다른 소재를 다뤘다. 건물짓기 위주의 SNG에서 탈피해 각 캐릭터별 특성을 결합시킨 것이 강점이다. 귀엽고 세밀한 그래픽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SNG가 다른 장르와 달리 일단 사용자를 잡으면 오랜시간 끌고가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기존 게임과 달리 어떤 새로운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느냐에 따라 중·단기 모바일게임시장 판도를 바꿀수 있다”고 진단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