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사 9월부터 하반기 공채 나선다...전년보다 소폭 늘어날 듯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사가 내달부터 하반기 공채를 시작한다.

삼성, LG 등은 채용 인원이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포스코, 현대차, GS 등 채용을 늘리는 그룹도 있다. 전체적으로는 경기상황과 무관하게 소폭 채용 확대가 예상돼 취업 시장의 활기가 어느 정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LG그룹이 첫 스타트를 끊는다. 9월 1일부터 서류모집을 하는 LG하우시스를 시작으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화학, LGCNS 등 주요 계열사별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할 예정이다.

LG는 예정대로 올해 지난해와 같이 총 1만5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상반기 8000여명을 뽑았으며 하반기에는 7000여명을 추가로 선발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대졸 신입과 고졸 사원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졸 신입은 지난해 6000명에서 500여명 늘어난 6500여명을, 고졸은 지난해 4800여명보다 200여명 많은 500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9월부터 하반기 인력 채용에 나선다. 올해 대졸 9000명을 포함해 2만6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상·하반기 각각 반반 정도 뽑는 방식이다.

삼성은 연초 세계 경기침체 등 불확실한 고용환경에도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올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한다. 하반기 세부 채용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지난해는 대졸 신입사원 9명, 경력직 5000명, 전문대졸 3000명, 고졸 9100명 등 총 2만6100명을 채용 목표로 제시했었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 유출사고 등 잇달아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응해 환경안전분야 인력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하반기 채용 규모가 가장 눈에 띄게 늘어나는 기업은 포스코다. 포스코는 올 하반기 그룹 전체적으로 42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3천104명)보다 35%가량 채용 규모를 늘려 잡았다. 이중 대졸 공채는 2160명으로 작년 하반기(1132명)의 2배에 육박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9월 초부터 중순까지 대졸 신입사원 공채 서류접수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반기 공채에 들어간다. 채용 규모는 연초 계획했던 대로 시행하게 된다.

지난해 하반기 대졸 1570명, 고졸 1550명 등 총 3120명을 채용한 현대차 그룹은 올 하반기에는 대졸 1200명, 고졸 2560여명 등 총 376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대졸 채용은 줄었지만 고졸 인력은 늘어났다.

GS그룹은 올해 3000명을 채용하기로 해 작년(2800명)보다 규모를 키웠다. 이미 상반기에 1500명을 뽑았고 하반기에 나머지 15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상반기 3385명(45%)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 채용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연간 목표 7500명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9월 초 서류를 받아 10월 중순께 필기시험, 11월 면접을 진행하는 일정이다.

롯데그룹은 다음 달 초 하반기 공채 서류 접수를 시작, 오는 10월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롯데는 올초 대졸 신입사원 2800명을 포함해 모두 1만55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밝혔다. 상반기에는 대졸 신입사원 1400명을 예정대로 뽑았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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