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광대역 주파수 경매, 19일 드디어 시작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 지형을 바꿔놓을 롱텀에벌루션(LTE) 광대역 새 주파수 경매가 19일 시작된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이뤄지는 이번 주파수 경매는 `복수 밴드플랜(Band plan) 동시 경매` 방식이 채택됐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통신 3사가 저마다 유리한 주파수 확보 전략을 놓고 뜨거운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9일 오전 경기도 분당 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이동통신용 광대역 주파수 할당을 위한 경매를 시작한다. 할당신청 적격심사를 통과한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참여한다. 할당 대상 주파수는 2.6㎓ 대역 40㎒ 블록 2개(A·B)와 1.8㎓ 대역 35㎒ 블록 1개(C), 15㎒ 블록 1개 총 4개다. 이 중 D블록 포함 여부에 따라 밴드플랜1과 밴드플랜2(D블록 포함)로 나뉜다.

`SK텔레콤과 KT의 1.8㎓ 차지 경쟁`이라는 비교적 단순했던 지난 경매와 달리 이번 경매는 상당히 복잡하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우선 두 개 밴드플랜이 동시에 나오고, 이 두 플랜 중 입찰가의 총액이 높은 밴드플랜과 블록별 낙찰자를 결정하는 방식이어서 통신사의 셈법이 상당히 복잡해졌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선 KT가 D블록을 갖는 것을 적극 저지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무한정 가격을 높이기도 어렵다. 또 KT 역시 D블록을 가져오는 것이 최상의 결과지만 무리하게 가격을 높였다가는 `승자의 저주`를 피하기 힘들게 된다.

KT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D블록이 경매에 나오면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일종의 `공동전선`을 형성하기도 했다. 이를 우려한 KT가 지속적으로 담합의 우려를 제기하자 미래부는 `경매관리반`을 설치, 담합과 경매진행 방해 행위 등을 모니터링하고 담합 신고를 받도록 조치했다.

최저입찰가는 A·B블록이 각각 4788억원이고 C블록은 6738억원, D블록은 2888억원이다. 사업자당 1개 블록만 할당 가능하다. 이번 경매에서 낙찰자가 없는 대역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2014년 말까지 할당하지 않는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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