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 이용자 수가 올해 5000만명을 넘어선다. 특히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분기 중 사상 처음으로 3000만명을 돌파해 창구와 지점 위주의 대면 채널에서 벗어나 금융 채널이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로 급격히 전이되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의 2분기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전 분기 말 2807만명 대비 11.5%(324만명) 증가한 3131만명을 기록해 분기 사상 처음으로 3000만명을 돌파했다.
스마트폰 효과에 힘입어 전체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도 전 분기 말 4113만명 대비 7.8%(319만명) 증가한 4432만명을 기록해 올해 5000만명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뱅킹을 통해 일평균 1조3934억원이 거래됐고, 건수로만 2056만건을 기록했다. 전 분기 보다 건수는 10.2%, 금액은 10.2% 상승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서비스 이용건수(금액)는 2032만건(1조 352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7%(10.4%) 증가하면서 전체 모바일뱅킹 이용 실적의 98.8%(97.1%)를 차지했다.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 스마트폰 대중화에 힘입어 신규 사용 고객 증가세가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증가율 32%에서 올해 1분기에는 17.1%, 2분기는 11.5%를 기록했다. IC칩과 VM방식 등록 고객 수도 각각 436만명, 866만명으로 전 분기 말 대비 각각 0.3%, 0.4% 감소했다.
스마트폰 뱅킹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은행권 거래 채널 비중도 급변했다. 금융서비스 전달 채널별 업무처리 비중(입출금·자금이체)은 스마트폰뱅킹을 포함한 비대면 거래가 전체 거래의 88,4%에 육박해 대면 거래(11.6%)를 압도했다.
특히 모바일 거래를 포함한 인터넷뱅킹 비중은 전체 거래의 32.5%를 차지한 반면에 창구 이용은 11.6%에 그쳤다. 조회서비스도 비대면 거래가 82.8%, 대면 거래는 17.2%로 격차가 점차 벌어지는 형국이다.
한편 모바일뱅킹 거래에 힘입어 통신망을 사용하는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도 전 분기 말 대비 2.5% 증가한 9163만명으로 분기 중 9000만명을 돌파했다. 인터넷뱅킹 공인인증서 발급건수도 2577만건으로 전 분기 말(2532만개) 대비 1.8%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 기기 확대와 사용자 편의성이 맞물리면서 모바일뱅킹 사용은 앞으로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은행들도 이에 맞는 비대면 채널 전략을 새롭게 구상하거나 점포 투자비용을 줄이고 비대면 채널 확장에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표]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 자료-한국은행
(단위 : 천명, %)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