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블루투스 헤드세트의 매운 맛을 보여주겠습니다.” 김홍신 케이랩 대표는 “차원이 다른 제품으로 헤드세트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케이랩은 헤드세트 전문 업체다. 지난해 9월 설립한 새내기 기업이지만 자체 기술로 헤드세트 개발을 끝마치고 이달 20일 `모스비(MOSBY)`라는 브랜드로 제품 공개를 앞두고 있다.

모스비는 기존 헤드세트와 달리 3차원(3D) 입체사운드를 구현했다. 흔히 5.1채널로 불리는 극장판 음향 효과를 헤드세트에 처음으로 실현했다. “8개 스피커를 조합해 음향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5.1채널 재생을 위한 6개 기본 스피커와 2채널 스테레오 분리형 스피커를 조합했습니다. 극장에서나 맛볼 수 있는 3D공간 입체 음향이 가능합니다. 동영상 화면과 함께 헤드세트로 음악을 감상하면 훨씬 실감나게 영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선이 필요 없는 블루투스 기술을 접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케이랩은 제품 개발을 위해 1년 가까이 투자했다. 더 빨리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지만 경쟁 제품과 차별화를 위해 품질을 수차례 개선했다. 중소기업이지만 디자인에도 공을 들였다. 이미 일부는 헌정판 형태로 가수를 포함한 연예인에게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일 제품이 출시되면 `스타 마케팅` 형태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설 계획이다.
“가수 등 연예인에게 제품을 공짜로 주면 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나름 꼼꼼하게 품질과 디자인을 따집니다.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제품 테스트 차원에서 연예인을 활용했는데 반응이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전문 뮤지션이 인정했으니 1차 검증은 끝난 상황입니다.”
김 대표가 출시 전이지만 대박을 자신하는 이유는 또 있다. 본인 경험 때문이다. 김 대표는 엔지니어는 아니지만 휴대폰 시장에서 잔뼈가 굵었다. 맥슨전자를 시작으로 이지엠텍 부사장을 거쳤다. 제조와 영업에서는 확실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맥슨전자에서 배운 해외영업도 도움이 되었지만 이지엠텍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지엠텍은 2000년 설립해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갔지만 한때 1000억원 이상 휴대폰을 수출했습니다. 진출 국가가 20여개가 넘었고 1억달러 수출의 탑도 수상했습니다. 중소업체로서는 거의 기적에 가까운 성과였습니다. 당시 품질과 마케팅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따지고 보면 헤드세트 기술은 휴대폰 제조에 비하면 쉬운 편입니다. 최고 수준의 수출용 휴대폰을 개발했던 엔지니어들이 다시 뭉쳐 토종 헤드세트를 개발했습니다.”
김 대표가 수많은 아이템 중 헤드세트 제품을 선택한 데는 블루투스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점도 한 몫을 했다. “오디오 마니아 사이에서 블루투스는 아직 설익은 기술입니다. 유선만큼 음질과 음향 효과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10년에 나온 `블루투스4.0`은 다릅니다. 3.0에 비해 속도도 빨라졌고 전력 소모량도 크게 줄였습니다. 속도가 빨라지면서 고품질 음악 파일이나 동영상과 같은 대용량 데이터를 무리 없이 전송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김 대표에게 국내 시장은 테스트 마켓에 불과하다. 해외로 나가 토종 헤드세트 기술의 매운 맛을 보여 줄 계획이다. “케이팝과 한류로 우리나라 음악이 점차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토종 헤드세트를 포함해 국내 브랜드의 오디오 제품도 그만큼 전망이 밝습니다. 한류를 등에 업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면 충분히 승산 있습니다.” 김 대표는 이미 일본 시장을 위한 진출 채비를 끝냈고 동남아로 수출지역을 넓혀 나가겠다는 포부다. 토종 헤드세트 브랜드 `모스비`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 보겠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