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분야 성과에 따라 포털 실적이 확연히 갈렸다. 주요 포털은 하반기 모바일과 소셜 서비스 강화에 명운을 건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호조를 보인 네이버는 상반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에 뚜렷한 모바일 서비스를 내놓지 못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커뮤니케이션즈는 고전했다. 선두 네이버와 다음·SK컴즈 등 추격 그룹의 격차가 좁혀질지 주목된다.
이달 초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로 분할된 NHN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7226억원과 1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19.6% 늘었다. 반면에 다음은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3%나 줄었다. SK컴즈는 적자 폭을 줄이는데 만족했다.
포털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 모바일 시장을 놓고 총력전을 펼친다. 이 시기가 모바일 시장 입지를 잡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되리란 판단이다. 이익률 감소를 무릅쓰고 국내외 사용자 확보를 위해 마케팅 투자에도 공격적으로 나선다.
다음과 SK컴즈는 하반기 모바일과 소셜 분야 신규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는다. 다음은 모바일에 최적화해 문학이나 여행 등 창작자가 직접 만든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토리볼`을 시작한다. 다음 계정이 없어도 이용 가능한 다계정 메일 앱과 캘린더 앱도 내놓는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개방형 소셜 서비스들이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경쟁력 있는 콘텐츠 등을 기반으로 서비스 플랫폼 변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마이피플 중심의 모바일 서비스와 신규 소셜 서비스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SK컴즈는 모바일 기반 SNS를 새로 선보이는 한편, 해외에서 반응이 좋은 카메라 앱 `싸이메라`를 소셜 서비스로 전환하고 수익모델을 개발한다. 하반기 모바일 사업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라인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남미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수익 창출보다는 사용자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주요 포털 하반기 사업 전략
자료:3사 취합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