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도로 위 전기차 전국적으로 확대
올 연말까지 도로 위를 달리는 전기자동차가 전국적으로 2300대에 이를 전망이다. 보급 기종으로 선정된 차량이 3종으로 늘어난데다 첫 민간보급에 성공한 제주도 사례가 시장 활성화에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연말까지 전기차 1000대를 보급할 방침이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환경부가 보급한 약 1300대의 차량을 합하면 2300대의 전기차가 운행되는 셈이다.
국내 최초로 전기차 민간보급을 실시한 제주도가 성공적인 성과를 거둠에 따라 다수의 지방자치단체가 민간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 보조금으로 구매 가능한 차량도 `레이EV(기아차)` 1종에서 `SM3 ZE(르노삼성)`와 `스파크EV(한국GM)`로 늘어나 전기차 시장은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환경부는 다음 달 10개 전기차 선도사업도시를 대상으로 민간보급을 실시하고 이외 다른 지자체나 공공기관에는 관용 차량으로 보급사업을 펼친다. 이달부터 지자체별로 신청물량을 조사한 후 다음 달 1000대 보급물량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전기차 수요가 많은 도시에 따라 80기의 급속충전기도 추가로 설치·운영한다. 급속충전기는 선도사업도시 위주로 대형할인점이나 공용주차장 등에 설치해 정부가 직접 관리할 방침이다. 또 도심 간 도로를 연결하는 지역이나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설치한다. 충남 당진과 경기도 화성 등에서 서울도심까지 왕복이 가능하도록 한국도로공사와도 협조할 예정이다.
지자체가 실시하는 민간보급 사업에만 최소 600대 이상이 투입된다. 제주도는 이달 160대 보급사업에 472명의 신청자가 몰리면서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9월에는 100대의 전기차를 추가할 방침이다. 서울시도 전기차 셰어링 사업(90대)과 관공서(90대) 등 180대분의 예산을 편성했다. 여기에 창원시도 최근 관용 차량 20대와 민간보급용 30대를 확정했다.
당진시와 안산시는 각각 30대와 10대의 민간보급을 추진한다. 이 밖에 광주, 포항, 춘천, 영광 등도 민간보급을 위한 자체 수요조사 중이며 대전시는 일반인 대상 전기차택시 사업을 추진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내 첫 사례인 제주의 민간보급 사업이 성공함에 따라 그동안 민간보급을 망설였던 선도사업도시 대부분이 민간보급에 동참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약 600대의 수요 문의가 있어 연말까지 1000대 보급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자동차 선도사업도시별 하반기 전기차 보급 계획
자료:환경부·지자체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