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신기술 주도권 전쟁
디스플레이 역사는 크게 3세대로 나뉜다. 세대가 한번 바뀔 때마다 디스플레이 시장은 물론 사회 문화도 바뀌었다. 1세대 흑백 CRT(브라운관) TV, 2세대 컬러 CRT TV를 거쳐 1990년대 들어서는 3세대 평판 디스플레이 시대로 접어들었다.
1세대에서 2세대로 바뀌면서 TV 방송은 광고를 비롯해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왔으며, 3세대 평판 디스플레이 특히 LCD가 등장하면서 노트북과 같은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도 형성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2008년부터는 디스플레이가 핵심 요소인 스마트폰·스마트패드가 등극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갈망하는 3세대 끝자락이다. 스마트폰 시장도 성숙해지면서 디스플레이 시장은 더 이상 모멘텀을 찾기 힘들게 됐다.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만한 새로운 디스플레이가 등장해야 할 시점이다.
디스플레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서는 해상도와 크기를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보다는 공간과 디자인 제약을 넘어설 수 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일반 유리창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윈도 디스플레이 등이 출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현재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 방향은 모두 미래의 새로운 디스플레이에 맞춰져있다. 저전력 옥사이드 TFT 기술이나, OLED, 플렉시블 기판 기술 모두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겨냥한 요소 기술들이다.
말거나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나오면 대면적 디스플레이를 휴대할 수 있게 되며, 윈도 디스플레이가 등장하면 생활 모든 벽면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이 꼽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은 크게 5가지로 요약된다. △UHD 이상의 초고선명 해상도 △3차원(3D) 영상도 높은 화질로 즐길 수 있는 초고속구동 주파수(480Hz 이상) △깨지지 않으면서 변형이 가능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광원이 필요 없는 투명 디스플레이 △자연 그대로의 색을 재현과 저전력 기술 등이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