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이노베이션리더]오남환 부산은행 IT본부장

지난 1967년 설립돼 우리나라 중추적인 지방은행으로 성장한 부산은행. 부산은행은 1992년 폰뱅킹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2000년 인터넷뱅킹, 2001년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잇달아 실시, 첨단 전자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차세대시스템을 가동, 다양한 상품 개발 등 대고객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있다. 부산은행의 최고정보책임자(CIO)인 오남환 IT본부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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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IT조직을 이끌고 있는 오 본부장은 오랜 기간 IT본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금융IT맨이다. 1974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정보운영팀장, IT품질관리팀장, IT기획부장, BPR지원부장 등을 두루 거친 후 부산은행 IT자회사인 BS정보시스템 대표를 역임, 올해 초 CIO로 선임됐다. 누구보다 금융IT를 잘 아는 CIO이기에 오 본부장의 고민이 그만큼 깊다. 무엇보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가동한 차세대시스템을 활용, 본격적인 효과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올해 부산은행의 IT전략은 `5 모어(more) 2013`입니다.” 오 본부장이 강조하는 올해 IT전략이다. 5모어는 △빠른 개발과 서비스(More Speed) △IT인프라 안정 가동(More Safe) △영업에 도움을 주는 IT(More Value) △내외부 직원 소통(More Communication) △그룹 시너지 창출 기여(More Synergy)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차세대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오 본부장은 “상반기에 현업 직원 만족도와 업무 생산성 제고를 위한 차세대 고도화 작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5월까지 진행된 고도화 기간 동안 처리속도 개선과 새로운 기능 추가 등 400여건의 업무 개선과제를 발굴, 완료했다. 하반기에는 IT인프라 안정성 확보와 빠른 개발, 빠른 서비스 구현으로 영업 경쟁력 확대에 기여할 방침이다.

영업점 지원도 적극 강화한다. 이미 지난 3월에는 현장영업 강화를 위한 스마트 브랜치 업무를 시작했고, 5월부터는 포터블 브랜치 서비스도 도입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은행권 최초로 단문메시지(SMS) 시스템을 대체하는 푸시메시지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BS 스마트뱅크 구축사업 등 스마트뱅킹 고도화와 영업점 프로세스 개선(BPR) 작업, 신인터넷뱅킹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 최대 이슈인 정보보호도 오 본부장의 고민 중 하나다. 오 본부장은 “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방화벽 확대 구축과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망 분리, 보이스피싱 방지 시스템 구축, 상시 모니터링 강화 등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전사 차원의 PC 백업과 복구 시스템도 구축했다. 클라우드컴퓨팅과 가상화 기술을 접목해 정보시스템 운영 효율화도 모색한다.

IT 분야 화두인 빅데이터 분석 적용도 추진한다. 차세대시스템으로 확보한 다양한 데이터를 마케팅과 영업 등 은행 경쟁력 강화에 활용한다는 생각이다. 오 본부장은 “연초 기술과 제품 검토를 병행, 빅데이터 분석 적용사례를 연구하고 있다”며 “IT본부 내 데이터 전문가와 아키텍처 담당자, 개발자로 구성된 빅데이터 연구반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빅데이터 분석 활용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주력 계열 금융사로서 BS금융지주와 계열사 간 IT 시너지 제고에도 적극 관여한다. 오 본부장은 “연초 지주 내 IT본부가 신설됐다”며 “지주 IT본부 주관 하에 각종 협의체를 구성, 계열사 간 유기적 결합으로 그룹 시너지 효과를 위해 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 본부장은 은행 내 IT인력 양성에도 고민이 많다. 부산은행은 직원들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기술연수 참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연수원도 적극 활용한다. 신규 프로젝트 진행 시 유관업무 개발자를 적극 참여시켜 착수부터 완료까지 모든 기술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역량 관리도 한다.


부산=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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