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에 설립된 맨텍은 글로벌 IT 제품을 국내에 판매하는 사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20년만인 지난 2009년부터 자체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독자 기술로 서버 이중화 제품 `MCCS(Mantech Continuous Cluster Server)`을 개발해 솔루션 업체로 탈바꿈했다. 제품 출시 5년 만에 맨텍은 관련 업계 1위로 도약했다. 서버 이중화 사업만으로 매년 20% 이상의 고성장을 이루고 있다. 고객 사이트도 무려 2000여 군데가 넘는다. 그만큼 제품 기술력이 뛰어나단 얘기다.

맨텍의 효자 상품인 MCCS는 하드웨어 벤더와 기종에 관계없이 윈도 서버와 리눅스 환경에도 시스템 이중화 구성을 지원한다.
최근 맨텍은 가상화 환경에 최적화된 고가용성 솔루션인 `VCCS(Virtual Continuous Cluster Server)`를 출시했다. 가상 머신(VM) 서버의 자동복구 솔루션인 셈이다. 이미 LG유플러스 등 대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활용될 정도로 급격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송원길 맨텍 사장은 “서버 이중화와 재해복구솔루션 등 시스템 가용성 부분에서는 맨텍이 국내에서 독보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아직도 시장 잠재력이 높아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라고 설명했다.
선진국에서는 전체 서버 가운데 10%이상을 핵심 업무를 담당하는 중요한 서버로 간주, 서버 이중화 작업을 필수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는 아직 3% 미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맨택은 올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시장으로 오프소스분야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한국레드햇과 파트너 계약을 체결해 관련 컨설팅 사업은 진행 중이다. 향후 x86 서버 시장뿐 아니라 리눅스 서버 시장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맨텍은 그동안 리눅스 플랫폼에서도 서버 이중화 사업을 많이 추진해 와 관련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송 사장은 “한국거래소(KRX)도 내년에 리눅스 기반으로 차세대 시스템을 오픈하고, 정부통합전산센터 등 정부 기관에서도 오픈소스 적용 비중을 높이고 있는 추세”라며 “대기업들도 리눅스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돼 향후 시장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맨텍은 다른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전체 직원 62명 가운데 순수 개발연구 인력만 15명이다. 여기에 엔지니어까지 포함하면 45명으로 70%가 넘는다.
송 사장은 “SW 기업에겐 기술이 곧 자산이기 때문에 직원들의 교육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들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송원길 맨텍 사장
“국내 시장의 성과를 해외로도 이어 나가겠습니다”
송원길 맨텍 사장은 앞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첫 타깃은 중국 시장이다. 지난해 중국 거대 IT 업체 두 군데와 총판 계약 체결을 이뤄냈다. 이러한 협력사 선정에는 IBM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IBM이 맨텍의 서버 가상화 솔루션에 대한 기술력을 입증해 주면서 중국 현지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이 순조롭게 이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송 사장은 “지난해 7월에 총판 계약 체결을 한 후 엔지니어 교육과 로드쇼 등을 진행했다”며 “올 하반기엔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미국 시장 진출도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우선은 중국 시장에 집중하겠지만 최종 목표는 미국 시장 진출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송 사장은 “앞으로 IT 시장은 모바일, 빅데이터, 클라우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아 갈 것으로 보인다”며 “맨텍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다양하게 제공해 줄 수 있는 토털 솔루션제공업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향후 필요한 솔루션에 대해선 인수 또는 합병 계획도 있음을 내비쳤다. 회사는 지난해 16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185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