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를 중심으로 창업 동아리와 학생 창업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이 전국 423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 창업 인프라 실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창업 동아리 수는 1833개(2만2463명)로, 전년 1222개(1만8027명)대비 50% 증가했다.
학생 창업 활동의 변화도 감지됐다. 과거 제조업 중심에서 기술·지식 창업으로, 무거운 창업에서 쉽고 재미있는(fun) 창업으로, 직접 창업에서 간접 창업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대학생 창업 동아리 전문 분야는 모바일·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부담없이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정보통신(31.2%), 전기·전자(13.3%) 분야에 집중됐다. 공예·디자인 분야 창업 동아리도 전체의 10%나 됐다.
창업 동아리 전체의 77%(1413개)는 정부의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재학생 중 대학생 창업 숫자는 407명으로, 전년(221명)대비 84%나 급증했다.
대학내 창업 친화적인 학사제도 개설도 소폭 늘어났다. 창업학과를 개설한 학교는 2012년 11개 대학에서 2013년 12개 대학으로 늘었고, 창업 특기생도 같은 기간 100명에서 120명으로 증가했다.
실전 창업 강좌는 올해 135개 대학에서 1051개 창업 강좌를 개설해 전년(965개)대비 86개 강좌가 늘었다. 김성섭 중기청 창업진흥과장은 “최근 활기를 띠는 청년 창업 트렌드 변화에 맞춰 창업선도대학을 확대하고, 프로젝트 위주 창업 동아리 지원 등을 통해 대학발 청년 창업을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